인화학교 학생들 11월부터 ‘새 장소’서 공부

인화학교 학생들 11월부터 ‘새 장소’서 공부

입력 2011-10-14 00:00
수정 2011-10-1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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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사건으로 문제가 된 광주 인화학교에 재학 중인 청각장애 학생 22명이 11월부터 학교를 떠나 새로운 장소에서 공부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인화학교 성폭력 대책위원회는 14일 학부모들이 모두 전학에 동의해 학생들이 다음 달부터 다른 곳에서 수업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학생은 특정 장소에서 함께 수업을 받지만 인근 초중고교에 적(籍)을 두는 형식을 밟게 된다.

대책위의 한 관계자는 “이곳에서 남은 2학기 동안 공부하고 내년 1년간은 또 다른 특수학교에서 교육 후 2013년부터는 신설되는 공립학교(선우학교)를 다니게 된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영화 ‘도가니’ 파장 이후 극도로 예민해진 학생 보호 차원에서 교육 장소는 비공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광주시교육청은 다음 주중 전학 방침을 최종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 교육청은 지난 10일 이 학교 법인에 위탁교육 취소를 사전통지했고 오는 24일 청문 절차를 밟는다.

위탁을 취소하면, 인건비 등 운영비 지원이 중단되고 자연스럽게 폐교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학생 지도 교사는 인화학교에 재직 중인 교사 중 선별 채용하고 부족 교사는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인화학교의 인권 침해와 관련 직권조사를 결정한 국가인권위원회는 곧 조사단을 꾸려 다음 주 중 광주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위가 같은 사안을 방문조사와 직권조사를 모두 하는 것은 처음이다.

인권위는 지난 2006년 직권조사를 통해 학생을 성폭행하거나 성추행한 교사와 교직원, 보육교사 등 6명을 검찰에 고발했으며 사회복지법인의 이사 4명과 감사 2명을 해임하고 새로운 이사진을 구성할 것을 광주시에 권고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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