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경찰청은 최근 부산시내 7곳의 유명 룸살롱을 집중적으로 단속해 업주, 성매매 알선자, 여종업원과 성을 매수한 손님 등 40여명을 적발했다고 2일 밝혔다.
부산 해운대와 동구의 룸살롱은 술자리가 끝난 남성 손님을 차에 태워 모텔로 보내 여성 종업원과 성매매를 하는 방식으로 단속을 피해 왔다.
해운대의 또 다른 룸살롱은 같은 건물에 있는 숙박업소를 이용해 성매매를 알선했다. 숙박업소와 떨어져 있는 한 룸살롱은 손님을 차량에 태워 숙박업소에 보내고 여성 종업원을 뒤따라 보내는 수법으로 성매매를 주선했다.
특히 해운대의 모 룸살롱은 손님이 유리문 밖에서 번호표를 단 여성 종업원을 지목, 방으로 데리고 가는 방식으로 영업하다가 적발됐다.
경찰은 여성 경찰관까지 투입해 룸살롱에서 나오는 손님과 종업원을 추적, 성매매 현장에서 이들의 덜미를 잡았다.
성매매 남성은 사업가나 평범한 직장인이었으며, 성매매 여성 중에는 대학생과 보육교사 등도 포함돼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그동안 성매매 업소는 영업정지를 받으면 과징금만 내고 영업을 재개하기도 했는데 이 때문에 부산의 한 업소는 올해 두 번이나 적발됐다.
그러나 최근 보건복지부의 시행규칙 개정으로 성매매 업소에 처벌규정이 강화돼 단속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경찰 관계자는 “성매매 집결지, 안마시술소, 휴게텔 등과 비교할 때 룸살롱은 상대적으로 단속의 사각지대였다”며 “업소에 대한 처벌규정이 강화된 만큼 지속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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