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확대·인권조례 등 곽노현정책 차질

무상급식확대·인권조례 등 곽노현정책 차질

입력 2011-08-30 00:00
수정 2011-08-30 10:3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지난해 교육감선거 후보단일화를 위한 돈거래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무상급식 전면 확대, 학생인권조례 제정 등 주요 정책 추진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곽 교육감이 금품 거래 의혹으로 수사결과와 상관없이 ‘권위’를 상실했고, 사퇴 압박이 거세지고 사법처리가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정책 추진에 힘을 잃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30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과에 따라 기존에 무상급식을 하던 초교 1~4학년들은 2학기에도 그대로 무상급식 혜택을 받는다.

하지만 2학기부터 초교 5~6학년까지 무상급식을 하기는 사실상 어렵게 됐다.

곽 교육감은 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무산된 24일 기자회견에서 2학기부터 5,6학년으로 무상급식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시가 편성해놓고 집행하지 않는 예산 695억원을 집행할 것을 촉구했다.

곽 교육감은 시의회와 함께 서울시를 압박해나갈 계획이었지만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동력을 상실했고, 서울시도 10월26일 보궐선거까지는 무상급식 확대 예산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주민투표를 거친 만큼 내년에 중학교 1학년부터 시작해 무상급식을 매년 한개 학년씩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기본 방향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2학기에 본격적으로 추진하려던 서울학생인권조례 제정 작업도 난관에 빠졌다.

교육청은 최근 학생인권조례 초안을 거의 완성했으며, 29∼31일 교원,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토론회를 열어 인권조례 초안을 공개하고 의견 수렴에 나설 계획이었다.

그러나 보완이 좀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초안 발표 및 토론회를 당분간 연기한 상황에서 교육감이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향후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시민단체인 학생인권조례제정운동 서울본부 측도 원래 주민 발의를 거쳐 학생인권조례안을 10월께 시의회에 낼 계획이었으나, 여론 조성에서부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청은 또 올해 중학교 2학년이 고교에 입학하는 2013학년도부터 서울지역 고교선택제를 축소 또는 사실상 폐지하려는 방침을 정하고 다음달 중순 개선 방향을 발표하고 내년 2월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었으나, 이 정책도 추진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교육청이 고교선택제 개선 방안을 제때 마련하지 않으면 고교 진학을 앞둔 학생들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돌아간다.

그밖에 임기 중 혁신학교 300곳 신설, 문예체 교육 대폭 강화 등 곽 교육감이 차별적으로 추진해 온 각종 정책도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김지향 서울시의원 “지상은 39도, 지하도 31도 넘었다···서울지하철 폭염 재난수준”

117년 만의 기록적 폭염 속에서 서울지하철 일부 역사가 체감온도 40도에 가까운 ‘찜통’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향 서울시의원(국민의힘, 영등포 제4선거구)은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7월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지하철 각 호선 주요 역사 17개 역을 대상으로 오전 8시, 오후 3시, 오후 6시의 온도를 표본 측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옥수역의 경우 24일 오후 3시 39.3도, 오후 6시 38.1도를 기록하는 등 시민들은 ‘찜통역’을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2호선 성수역 또한 24일 오후 39도를 기록하는 등 매우 높은 온도를 기록했으며 조사한 3일간 오전 8시 온도 역시 30도를 넘겨 오후 기록보다는 낮지만, 서울지하철 기준온도(가동기준온도 29℃)보다 높은 것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지하역사인 아현역(최고 31.2도), 한성대입구역(최고 31.5도), 서울역(30.5도)도 조사 기간 내 오후뿐만 아니라 아침 시간대에도 이미 29~30도를 기록하여 시민들이 온종일 더위에 노출되고 있으며, 실제 체감온도는 측정치보다 훨씬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상역사에 비해 지하역사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이지만, 밀폐 구조로 인해 공기가
thumbnail - 김지향 서울시의원 “지상은 39도, 지하도 31도 넘었다···서울지하철 폭염 재난수준”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