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는 허양 남매가 거주하는 구청에 연락해 긴급구호대상자로 선정케 할 방침이며, 공무원들은 십시일반으로 모은 150만원을 전달했다. 김승수 전북도 정무부지사와 국회의원도 성금을 기탁했다.
허양 남매는 2일 오전 11시45분께 전주시 진북동 쌍다리 인근 전주천에서 물놀이하다가 2m 깊이의 물에 빠지는 바람에 혼수상태에 빠졌다.
남매를 구하려 하천에 뛰어든 외삼촌 박병준(40·용접공)씨는 발을 헛디뎌 결국 유명을 달리했다.
허양 남매는 다른 외삼촌들이 있었지만 유독 박씨를 따랐고, 어머니가 유방암 치료를 받고 방학을 맞아 겸사겸사 전주 외가를 찾았다가 사고를 당했다.
뇌사에 빠졌던 동생 재원(16)군은 8일 장기기증을 통해 여섯 명의 환자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짧은 생을 마감했다.
허양은 다행히 상태가 호전돼 눈을 떴고 인공호흡기도 뗐지만 의사소통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허씨 가족은 가정 형편까지 어려워 주변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아버지는 중소섬유업체에서 일하고 있지만 아내는 유방암으로 투병 중이다. 여기에 셋방살이를 하면서 90대 노모까지 모시고 있다.
남매를 구하려다 숨진 외삼촌도 5년 전 캄보디아 출신 아내(27)와 결혼해 1남1녀를 뒀다. 막내아들은 태어난 지 두 달밖에 안됐다.
허철호씨는 “나이 50이 넘도록 저와 가족을 위해 앞만 보고 살아왔는데 많은 분의 도움을 받은 만큼 앞으로 남을 돕는 삶을 살겠다”며 “우리 가족에게 닥친 시련을 감당하기 고통스럽지만 아무리 힘들어도 영주를 꼭 살려 내겠고,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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