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꿇고 눈물까지…오세훈 ‘감성 승부수’

무릎 꿇고 눈물까지…오세훈 ‘감성 승부수’

입력 2011-08-21 00:00
수정 2011-08-21 12:1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대선 불출마-’시장직 연계’ 절박함 호소

TV토론 등 공개 석상에서 ‘달변가’로서 차가운 이미지를 보여왔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는 등 ‘감성적인 승부수’를 던져 눈길을 끌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시청 서소문별관 브리핑룸에서 단계적 무상급식안이 채택되지 못할 경우 시장직에서 사퇴하겠다는 기자회견을 하며 연방 눈물을 보였다.

오 시장은 결연한 표정으로 90도로 인사한 뒤 ‘시민 여러분께 충심으로 드리는 말씀’을 읽어내려가다 “스스로 두려웠다. 복지에 대한 서로 다른 견해를 정치적 합의로 봉합하지 못한 부족한 리더십을 통감했다”는 부분에서 눈시울이 붉어졌다.

지난 12일 열린 TV토론회에서 주민투표를 통해 복지포퓰리즘을 차단하겠다는 논리를 펴며 자신있게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을 공격하던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오 시장은 “이번 복지포퓰리즘과의 전쟁은 피할 수도 없고, 피해서도 안 되는 선택”이라는 부분에서 는 결국 손수건을 꺼내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이후에도 7년 전 국회의원 불출마를 선언했을 때와, 자신을 두 번씩 뽑아준 시민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언급하면서 수 차례 코를 훌쩍이거나 뒤돌아서서 눈물을 흘렸다.

회견문 낭독이 끝난 후에는 단상에서 무릎을 꿇고 한동안 고개를 깊이 숙여 절을 하기도 해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차갑고 단호한 이미지의 오 시장은 한나라당 내 의견 조율이 잘 이뤄지지 않자 광복절인 지난 15일 거리홍보전에 나서 시민들을 현장에서 직접 만나기 시작하면서부터 조금씩 변한 모습을 보여왔다.

그는 기자회견에서도 “얼마 전 어느 시민께서 ‘정치는 여의도에 맡겨두고 시장은 살림을 챙겨야 한다. 그것이 본연의 역할이다’라고 하신 충고를 듣고 눈시울이 붉어졌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이와 함께 “모두가 예상하듯이 (투표율이) 33.3%를 넘는 것은 매우 어렵고 지난한 목표”라고 스스로 말했다.

오시장이 회견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보이며 ‘감성’에 호소한 것은 이처럼 지난한 싸움에 나선 자신의 절박함을 호소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대권후보 불출마 선언에 이어 이번엔 ‘시장직 연계’라는 마지막 승부수를 띄운 오시장의 ‘감성’ 호소가 시민들로부터 어느 정도의 호응을 얻어낼지에 또다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구미경 서울시의원, 어린이 대상 의정 교육에서 기획경제위원회 역할 알기 쉽게 소개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소속 구미경 의원(국민의힘, 성동2)은 지난 22일 성동구 숭신초등학교에서 진행된 ‘EBS 찾아가는 서울시의회 퀴즈쇼 해통소통 탐험대’ 녹화에 출연해, 초등학생들과 함께 서울시 예산과 경제정책을 주제로 퀴즈를 풀며, 기획경제위원회의 역할을 알기 쉽게 소개했다. ‘해통소통 탐험대’는 서울시의회와 EBS가 공동 기획한 어린이 대상 의정 교육 프로그램으로, 상임위원회별로 1명의 의원이 직접 출연해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퀴즈와 대화를 통해 서울시의회 상임위의 기능을 쉽게 전달하고자 마련된 체험형 의정 프로그램이다. 이날 구 의원은 서울시 예산의 편성과 집행 과정, 정책 우선순위 결정, 투자 및 일자리 창출 등 시정 전반을 조정하는 기획경제위원회의 주요 기능을 설명했다. 특히 서울시의 살림을 어떻게 계획하고 운영하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기획경제위원회의 핵심 과제임을 강조하며, 실생활과 연결된 사례를 통해 개념을 쉽게 전달했다. 현장에 함께한 초등학생들은 퀴즈마다 적극적으로 손을 들고 정답을 외치며 열띤 분위기를 만들었고, 구미경 의원은 각 문제에 친절한 해설을 덧붙이며 아이들의 이해를 도왔다. 구 의원은 “예산이나 정책이라는 단어가 어
thumbnail - 구미경 서울시의원, 어린이 대상 의정 교육에서 기획경제위원회 역할 알기 쉽게 소개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