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銀, 서갑원에 3000만원 전달”

“부산저축銀, 서갑원에 3000만원 전달”

입력 2011-06-14 00:00
수정 2011-06-14 09:5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저축은행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김홍일 검사장)는 부산저축은행그룹 김양(59.구속기소) 부회장에게서 서갑원(49) 전 민주당 의원에게 3천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김씨는 검찰 조사에서 “2008년 10월 전남 순천시의 박형선(59.구속) 해동건설 회장 별장 앞에서 서갑원 의원에게 3천만원이 든 쇼핑백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서 전 의원의 지역구인 순천시 왕지동 아파트 사업에 550억원 이상을 투자한 사실에 주목, 서 전 의원에게 전달된 3천만원이 이 사업과 관련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 전 의원은 이에 대해 “김양 부회장에게서 돈을 받은 적이 없고 개인적으로 알지도 못하는 사이다. 차를 한 잔 마셨다거나 밥 한 번 먹은 적도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어 “박형선 회장은 민주화 인사로 아는 사이고 광주에서 만난 적도 있지만 사업 관련 얘기를 나눈 적은 없다. 언론에서 돈을 받았다고 한 박 회장의 순천 별장은 있는지도 몰랐다”고 해명했다.

왕지동 아파트 사업과 관련돼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아니다. 지금도 어디 현장을 얘기하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서 전 의원은 17대에 이어 18대 국회의원에 당선됐으나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지난 1월 대법원에서 벌금 1천200만원이 확정되면서 의원직을 잃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