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홀몸 노인 말벗서비스] 구제역도 꺾지 못한 사랑의 밑반찬

[서울신문 홀몸 노인 말벗서비스] 구제역도 꺾지 못한 사랑의 밑반찬

입력 2011-01-13 00:00
수정 2011-01-13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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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 자원봉사센터

“구제역 때문에 이동에 제한을 받고 있지만 홀몸노인들의 도시락은 한끼도 빠지지 않도록 꼭 잘 챙기겠습니다.”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발생 농장 반경 500m 이내 마을의 출입이 통제되자 혼자 사는 노인들을 위해 진행되고 있는 도시락과 밑반찬 전달 사업이 곳곳에서 차질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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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군 자원봉사센터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12일 혼자 사는 노인들에게 도시락 대신에 전달할 빵과 우유 등을 준비하고 있다. 괴산군 제공
충북 괴산군 자원봉사센터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12일 혼자 사는 노인들에게 도시락 대신에 전달할 빵과 우유 등을 준비하고 있다.
괴산군 제공
●출입 통제구역은 이장 통해 전달

하지만 일부 지역에선 마을 이장들의 도움을 받아 이 사업을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충북 괴산군 자원봉사센터가 매주 수요일에 밑반찬을 지원하고 있는 노인은 총 310명.

이 가운데 10명이 구제역 때문에 출입이 제한된 사리면과 청안면에 거주하고 있다. 군 자원봉사센터는 도시락 전달을 맡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이 이들의 거주지에 출입할 수 있는지를 파악해 직접 전달이 어려울 경우 마을 이장들을 통해 도시락을 전달하기로 했다.

이주미 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은 “12일까지 파악한 결과 다행히도 출입 통제 지역에 거주하는 노인이 아무도 없는 것으로 확인돼 모두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았다.”면서 “구제역이 더욱 심각해져 통제가 강화돼도 도시락을 이동 통제 초소에 갖다 놓으면 이를 마을 이장들이 노인들에게 전달하는 방법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원 노인복지회관도 도시락 지원

350명에게 매주 한 차례 도시락을 지원하고 있는 청원군 노인복지회관도 구제역 발생으로 출입이 제한된 지역에는 마을 이장들을 통해 밑반찬을 전달하기로 했다.

괴산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2011-01-13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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