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바 게이트] 지원관실, 강희락·어청수 비리 X파일 있었다

[함바 게이트] 지원관실, 강희락·어청수 비리 X파일 있었다

입력 2011-01-11 00:00
수정 2011-01-11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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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향 수시파악해 문건 작성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어청수 전 경찰청장의 ‘인사 로비’와 강희락 전 경찰청장의 동향을 수시로 파악한 정황이 드러났다. 지원관실이 검찰 수사에 앞서 강 전 청장의 인사 비리 등을 이미 파악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강 전 청장을 비롯해 전·현직 경찰 수뇌부들이 인사 청탁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또 다른 전 경찰총수마저 ‘인사 로비’를 하거나 받은 것으로 확인될 경우 경찰 조직에 걷잡을 수 없는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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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락 입에 쏠린 눈  ‘함바 비리’에 연루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 강희락 전 경찰청장이 10일 오후 서울 자양동 서울동부지검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희락 입에 쏠린 눈
‘함바 비리’에 연루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 강희락 전 경찰청장이 10일 오후 서울 자양동 서울동부지검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민간인 불법 사찰’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이 작성한 ‘김기현(지원관실 점검1팀) 내부망 컴퓨터에서 추출된 최근 열어본 파일 내역’에 따르면 지원관실은 어 전 청장과 관련된 인사 로비 동향을 파악한 뒤 해당 내용을 문서로 작성했다. ‘김기현 파일 내역’에는 ‘어청수 인사 로비 동향1’이라는 문건명이 적시돼 있다. 지난해 3월 18일 작성된 것으로 ‘경찰청→경찰 인사자료→경찰 관련’ 폴더에 들어 있다. 강 전 청장과 관련해서도 ‘091130 강희락 경찰청장’, ‘091124 경찰청장’ 등 여러 파일이 나왔다. 검찰 관계자는 “지원관실 직원들의 컴퓨터에 저장된 문건들이 삭제돼 구체적인 내용을 알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2011-01-1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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