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암 말기 할머니 “난치병 손녀를 도와주세요”

난소암 말기 할머니 “난치병 손녀를 도와주세요”

입력 2010-12-21 00:00
수정 2010-12-2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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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괜찮습니다.우리 손녀를 살려 주세요”

 난소암 말기로 투병 중인 할머니가 난치병에 걸린 손녀를 살리기 위해 애를 태우고 있다.

 경남 양산시 하북면 순지리에 사는 강외선(65) 요즘 난치병으로 양산부산대병원에서 수술을 기다리고 있는 손녀 이해인(14.양산 보광중학교 1년)걱정에 하루하루를 눈물로 보내고 있다.

 강 할머니는 최근 손녀가 계속해서 머리가 아프고 가슴이 자꾸 뛰는 증세를 보여 병원을 찾았는데 하늘이 무너지는 진단을 받았다.

 치료가 쉽지 않는 말초성 동정맥 기형,폐혈관 동정맥류,철결핍성 빈혈 등을 앓고 있다는 것이었다.

 해인 양은 부모의 이혼으로 중학교 2학년인 오빠,연로한 할머니·할아버지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데 암 투병 중인 할머니를 돌보며 가사일까지 척척하는 착한 손녀라고 강 할머니는 말했다.

 그렇게 야무진 해인 양이 난치병에 걸려 입원하자 암으로 몸이 성치 않은 할머니가 매일 집과 병실을 오가며 보호자 역할을 도맡고 있다.

 해인 양의 병을 고치지 위해서는 수술이 필요하지만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수술비를 감당하기 어렵다.

 할머니와 해인 양의 안타까운 소식은 학교에 가장 먼저 알려졌다.

 보광중학교 학부모들은 해인 양을 돕기 위해 모금운동에 나서 27일부터 29일까지 마을의 한 찻집을 빌려 ‘해인이 돕기 나눔 찻집’을 열기로 했다.

 하북면사무소도 지난 2일 해인이와 오빠를 긴급 생활보호대상자로 선정했다.

 강 할머니는 “해인이가 큰 수술을 무사히 잘 받고 건강을 회복해 예전처럼 도란도란 즐겁게 사는 것이 이제 남은 꿈”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양산시 하북면사무소 민미경 주민생활지원담당은 “뜻있는 이웃들과 일부 학부모들이 발벗고 나섰지만 수술비와 치료비 부담이 커 각계 각층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도움을 줄 사람은 양산시 하북면사무소(055-392-7261)나 해인 양의 집(055-384-2391)으로 연락하면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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