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보도채널 출범 카운트다운] 심사위원장 누가 될까

[종편·보도채널 출범 카운트다운] 심사위원장 누가 될까

입력 2010-12-14 00:00
수정 2010-12-14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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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 및 보도채널 예비사업자들의 초미 관심사는 심사위원장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심사위원장은 물론 심사위원단 구성에 관해 비공개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첫 단추인 심사위원장 선정부터가 녹록지 않다는 전언이다. 우선 방통위 상임위원 가운데 심사위원장을 뽑을 경우 여당 몫인 송도균 상임위원은 중앙일보 출신이다. 불필요한 시비에 휘말릴 수 있다. 형태근 상임위원은 외부에서 부적절한 강연을 한 것 때문에 논란의 대상이다. 최시중 위원장은 동아일보 출신이기도 하지만,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위원장이 심사위원장을 맡은 전례는 없다.

아예 외부 인사를 선임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 또한 쉽지 않다. 방통위가 제시한 심사위원 결격사유 6가지를 보면 예비사업자 매체에 칼럼을 기고한 사람 등을 포괄하고 있다. 이 잣대에서 자유로운 학계 중진 인사가 어디 있겠느냐는 냉소가 나온다.

가장 좋은 방법은 야당 몫 방통위 상임위원에게 위원장을 맡기는 것이다. 그간 야당 측 이경자 부위원장과 양문석 상임위원은 종편과 보도채널 선정 작업에 비판적이었다. 이들 가운데 한 사람이 심사위원장을 맡는다면 특혜 시비나 공정성 논란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울 수 있고, 그동안 쌓인 극심한 분열도 일정 부분 치유할 수 있게 된다. 전례도 있다. 2006년 OBS(경인방송) 심사 때도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 몫의 양휘부 상임위원이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문제는 성사 가능성이다. 양 위원은 지난 8일 방통위 회의에 아예 참석조차 하지 않았다. 이 부위원장은 회의에는 참석하겠지만 심사위원장 자리는 부담스럽다며 완곡히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2010-12-1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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