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AI 유입방지 비상…방역 ‘총력’

충남도 AI 유입방지 비상…방역 ‘총력’

입력 2010-12-08 00:00
수정 2010-12-0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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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남부지역과 인접한 전북 익산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항원(H5N1형)이 검출됨에 따라 충남도가 AI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충남도는 8일 오전 도청 회의실에서 김홍빈 축산과장 주재로 축산부서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열고 AI 유입을 막기 위한 방역대책을 마련했다.

 이 대책에 따르면 도내 남부지역과 21∼22㎞ 떨어진 익산시 만경강 유역의 철새에서 AI가 검출된 만큼 전파속도가 빠를 것으로 보고,철새 도래지인 서천 금강하구와 부여 웅포대교,논산 강경천 등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철새 도래지 주변 가금류 농장에 대한 예찰 및 방역 강화와 함께 차량 등의 출입을 철저하게 차단하고,가금류 농장에 그물망을 설치해 야생조류의 근접을 막는다는 방침이다.

 아산시 탕정면과 논산시 부적면 등 이미 AI 발병을 경험한 지역에 외부 차단시설을 설치하는 한편 AI 발병 농장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농가에 대한 임상관찰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행정기관 및 조합,생산자 합동으로 가금류 사육농가에 대한 예찰을 실시해 알을 5% 이상 덜 낳거나 폐사할 경우 즉시 관할 시.군 및 가축위생연구소에 통보토록 했다.

 AI 항원 검출지역인 전북 익산과 인접한 논산시도 이날 오전 김영인 부시장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AI 차단 및 방역 대책을 논의했다.

 논산시는 논산나들목 등 고속도로 나들목 3곳에 설치한 통제초소의 운영을 강화하는 한편,광역살포기를 긴급배치해 대단위 축사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소독을 벌이고 있다.

 또 천연기념물인 연산 오골계의 방역 매뉴얼을 점검하는 한편,동남아 여행자의 축산농가 접근 금지,관내 야생조류 포획 및 서식지역 접근 금지 등의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산시도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인 천수만을 끼고 있는 지역특성상 철새로 인한 AI 발병 우려가 다른 어느 지역보다 크다고 보고 비상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서산시 부석면 천수만 간척지 A.B지구 일대에는 가창오리 등 모두 70여종 30여만마리의 철새가 날아와 겨울나기에 들어간 상태로 이번에 AI가 발병한 청둥오리도 2만여마리가 머물고 있다.

 특히 철새들이 많이 찾는 해미천 일대에 대해 집중소독을 벌이는 한편,인근 가금류 사육농가 4곳에 대해 수시로 전화 예찰을 실시하고 있다.

 김홍빈 충남도 축산과장은 “AI 바이러스의 특성과 국내 양계장 여건으로 미뤄볼 때 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전쟁을 치른다’는 생각으로 인력과 예산을 집중 투입해 AI 바이러스의 유입을 막아 내겠다”고 말했다.

 현재 도내에는 7천400여농가가 닭 4천361만8천826마리,오리 63만5천456마리,메추리 188만30마리 등 모두 4천425만여마리의 가금류를 사육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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