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의술 ‘부산 獨 적십자병원’ 기억하십니까

무료의술 ‘부산 獨 적십자병원’ 기억하십니까

입력 2010-10-05 00:00
수정 2010-10-0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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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한국전쟁 피난민의 목숨을 구한 부산의 독일 적십자병원을 기억하십니까.”

 6일 오전 11시 옛 부산여고 부지에 세워져 있던 독일 적십자 병원터 기념비 이전 제막식이 열린다.

 기념비는 독일 정부를 대표한 한스 울리히 자이트 주한 독일 대사 등이 초청된 가운데 부산 서구 동대신동 도시철도역 화단으로 옮겨진다.

 독일 적십자병원은 한국전쟁 직후인 1954년 5월17일 미국과 독일정부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물자와 의사,간호사를 지원해 옛 부산여고 부지에 세워졌던 병원이다.

 부산시는 “당시 부산은 헐벗고 굶주린 피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지만,의료시설이 없어 병들고 가난한 피난민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고,하수도시설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전염병 환자가 넘쳐 났었다.”라며 “당시 가난한 환자들을 위해 무료 의술을 베푼 곳이 독일 적십자 병원이었다.”라고 전했다.

 독일 적십자병원은 내과,외과,산부인과,치과,방사선과,약국 등을 갖추고 1958년 12월31일 철수할 때까지 외래환자 22만7천250명,입원환자 2만1천562명,대수술 9천306명,소수술 6천551명,출산 6천25명 등 27만694명을 진료했다.

 당시 의사로 봉사했던 최하진 박사와 환자였던 화가 이한식 선생이 보은의 마음을 표시하기 위해 1997년 10월24일 옛 부산여고 부지에 병원터 기념비를 세웠지만,모두의 무관심 속에 그동안 방치됐었다.

 부산시는 “대가 없는 의료봉사와 박애의 정신을 되새기고,시민의 인도주의적 봉사 의식을 높이기 위해 기념비를 시민이 잘 볼 수 있는 곳으로 옮기게 됐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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