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레리나 서희
5일 유니버설발레단에 따르면 서희는 지난주 이 발레단의 케빈 매킨지 예술감독으로부터 솔리스트로 승급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솔리스트는 발레에서 주요 역할을 담당하는 무용수로 서희는 ABT에서 군무를 추는 ‘코르 드 발레’로 활동했었다. 현재 ABT 소속 발레리나는 80여명으로 이 가운데 솔리스트는 서희를 포함해 7명뿐이다.
서희는 승급 소감에 대해 “앞으로 환경이 많이 바뀔 거라고 주위 사람들이 얘기하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면서 “솔리스트가 되면 특별하게 달라질 줄 알았는데 별로 달라진 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선화예술학교 재학 중 도미, 워싱턴 키로프 발레 아카데미를 다닌 서희는 2003년 세계적인 발레 대회인 스위스 로잔 콩쿠르에서 4위에 입상했다. 같은 해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에서 시니어 부문 대상을 받은 뒤 독일 존 크랑코 발레학교를 거쳐 2005년 ABT에 입단했다.
그는 ‘지젤’, ‘라 바야데르’, ‘라 실피드’, ‘백조의 호수’ 등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해 오다 지난해 7월 ‘로미오와 줄리엣’ 뉴욕 공연에서 줄리엣 역으로 주역 데뷔했다. 유니버설발레단 객원 무용수이기도 하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2010-07-06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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