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메신저 ‘U2’ 보노 만난 文 “韓국민 남북통일 열망 강해져”

평화 메신저 ‘U2’ 보노 만난 文 “韓국민 남북통일 열망 강해져”

이재연 기자
이재연 기자
입력 2019-12-09 22:50
수정 2019-12-10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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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내한공연 이후 靑서 40분간 접견…보노 “굳은 결의 존경… 음악 힘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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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청와대에서 아일랜드 출신 록 밴드 U2의 리드 보컬이자 인도주의 활동가인 보노를 만나 활짝 웃으면서 악수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청와대에서 아일랜드 출신 록 밴드 U2의 리드 보컬이자 인도주의 활동가인 보노를 만나 활짝 웃으면서 악수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독일 통일 이후 한국 국민도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열망이 강해졌습니다. 공연 중 남북 간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메시지를 내주신 것에 대해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문재인 대통령)

“평화가 단지 몽상이 아니라 정말 실현될 수 있도록 끝까지 굳은 결의를 갖고 임하시고 계신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U2’ 리더 보노)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아일랜드 출신의 전설적 록 밴드 ‘U2’의 리드 보컬 겸 인도주의 활동가인 보노를 만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평화를 위한 예술의 역할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전날 보노는 첫 내한공연에서 베를린 장벽 붕괴에 영감을 받아 만든 ‘원’(One)을 마지막 곡으로 부르며 “평화로 향하는 길은 우리가 하나가 돼 노력할 때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40분간 이어진 접견에서 “평화의 길에 음악을 비롯한 문화·예술의 역할이 크다”고 했다. 지난 7일 북한의 ‘중대 시험’ 등 비핵화 협상 시한 종료를 앞두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중단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보노는 “음악은 힘이 세다”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남북 음악인들이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접견은 보노가 “한국 정부의 국제사회 질병 퇴치 기여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요청해 성사됐다. 1976년 밴드 결성 후 평화·인권·여성·난민을 주제로 한 명곡들과 빈곤 퇴치 캠페인 등을 활발하게 펼친 보노는 과거 강력한 노벨평화상 후보로도 거론됐다. 한편 보노는 “서재에서 꺼내 왔다”며 노벨문학상을 받은 아일랜드 시인 셰이머스 히니의 서명이 담긴 시집을 선물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9-12-1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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