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포스트 애나 파이필드기자
사진: 워싱턴포스트 페이스북
미국의 온라인 미디어 매셔블(Mashable)에 따르면 워싱턴포스트지의 애나 파이필드(Anna Fifield) 기자는 5일 오후 10시쯤 평양의 양각도 호텔 29층에서 “북한에 대해 질문을 주시면 답하겠다”며 약 20분동안 생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6일 열린 제 7차 노동자 대회 취재 차 평양을 방문 중이다. 양각도 호텔에는 외국 기자 100명 이상이 묵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필드 기자는 사진 기자 및 비디오 기자와 함께 방북했는데 북한 감시원들로부터 늘 일정을 통제받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신변에 위협을 느끼지는 않는다고 했다. 주민과의 직접적인 접촉도 안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송에서 그는 자신이 묵고 있는 양각도 호텔을 미국에서 악명 높기로 유명한 알카트레이스 수용소 같은 감옥에 비유했다. 평양을 가로지르는 대동강 한가운데 섬에 있어 주민들을 마음대로 나가기 어렵다고 소개했다.
호텔에서 내려다 본 평양의 야경도 중계했다. 영상에는 대동강을 가운데에 두고 오른쪽에는 주체 사상탑이, 왼쪽에는 김일성 광장이 밝은 불빛을 내고 있다. 파이필드 기자는 이 광장에 대해 북한 군인들이 미사일을 앞세워 퍼레이드도 벌인 곳이라고 덧붙였다.
페이스북 방송은 북한 당국 몰래 진행됐다. 그는 지금 북한이 이 영상을 보고 있지는 않다고 본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도청을 당하는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그럴 것 같다고도 했다.
그는 북한과 일본 소식을 담당하는 기자다. 2005년 파이낸셜타임즈 소속으로 평양을 처음 방문한 이래 이번 방북은 그녀의 7번째 평양 방문으로 그 동안 평양이 많이 바뀌었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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