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붕괴 책임’ 북한 최부일, 대장으로 다시 진급

‘아파트 붕괴 책임’ 북한 최부일, 대장으로 다시 진급

입력 2015-10-19 21:52
수정 2015-10-19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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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아파트 건설현장 붕괴 사고에 따른 책임을 지고 강등됐던 것으로 알려진 최부일 인민보안부장(우리의 경찰청장)이 소장(별 하나)에서 대장(별 넷)으로 다시 승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조선중앙TV가 19일 방영한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모시고 조선 노동당 창건 70돌 성대히 경축’이라는 제목의 새 기록영화에는 최부일 부장이 대장 계급장을 달고 박수를 치는 모습이 등장한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14일(보도날짜)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 참가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장면이다.

최부일 부장이 대장으로 재진급한 구체적인 시점은 확인되지 않는다. 그는 지난 8월 20일 열린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에서도 여전히 소장 계급에 머물러 있었다.

그의 승진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앞두고 과거 공신들을 복권시켜 권력층의 화합을 꾀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으로 관측된다.

김정은 제1위원장의 ‘건축 브레인’ 마원춘 국방위원회 설계국장도 지방으로 좌천됐다가 이 무렵 중장(별 두개)에서 소장으로 강등된 상태로 공개석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윤동현 인민무력부 부부장도 중장에서 이 무렵 상장으로 다시 진급했다.

1944년생인 최부일 부장은 함경북도 회령시 출신으로, 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군단 사령관,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 겸 작전국장을 역임했고 2013년 2월 우리의 경찰청장격인 인민보안부장에 임명됐다.

군 체육단 농구선수 출신인 그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어린 시절 농구 개인교사를 맡아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부일 부장의 계급은 그간 상장(연도 미상) → 대장(2013년 6월) → 상장(2014년 7월) → 소장(2014년 12월) 등으로 김정은 집권 이후 급상승하다 다시 추락하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2014년 5월 13일 평양 아파트 건설현장 붕괴 사고에 따른 문책성 조치로 강등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당시 사고 발생 닷새 만인 5월 18일 이례적으로 사고 발생과 그에 따른 인명 피해 소식을 전하고 ‘감독 통제를 제대로 하지 않은’ 사고 책임자로 최부일 등 5명의 간부를 지목했다.

이들은 사고현장에 모인 유가족과 주민들 앞에서 사고의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며 고개를 숙인 채 사과했으며, 노동신문 등 매체들은 이 모습을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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