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포격도발 직후 대북방송 중단 요구…군사행동 위협

北, 포격도발 직후 대북방송 중단 요구…군사행동 위협

입력 2015-08-20 22:07
수정 2015-08-2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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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건, 김관진 실장에 서한…총참모부 명의 전통문도 보내

북한이 20일 남쪽을 향한 포격 도발 직후 서해 군 통신선과 판문점 채널을 통해 잇따라 우리 측의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을 요구하며 군사 행동을 위협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후 4시50분께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비서 명의의 서한을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앞으로 보내왔다.

서한은 판문점 남북 연락관 접촉을 통해 전달됐다.

북한은 김 비서 명의의 서한에서 우리 측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선전포고라고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이를 중단하는 ‘실천적 조치’를 요구하며 군사적 행동을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 사태를 수습하고 관계개선의 출로를 열기 위해 노력할 의사가 있다”는 말을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북한의 이런 주장을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는 것’이라며 일축했다.

정부는 “북한의 이번 서한 전달은 우리에 대한 포격 도발과 함께 이뤄진 것으로, 최근 북한의 지뢰 도발에 의한 상황 악화라는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는 북한의 포격 도발 등 잘못된 행동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해 나간다는 원칙에 따라 강력하게 조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군도 별도의 전통문을 포격 도발 직후인 이날 오후 5시께 우리 군에 보내 오는 22일까지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을 철거하라고 요구했다.

국방부는 이날 “북한군이 오늘 오후 5시께 서해 군 통신선을 통해 국방부 앞으로 보내왔다”며 그 내용을 공개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군 총참모부는 “오늘 오후 5시부터 48시간 내에 대북 심리전 방송을 중지하고 모든 수단을 전면 철거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총참모부는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군사적 행동을 개시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총참모부는 우리 군의 대북 심리전 방송이 “(북한에 대한) 전면적 중대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군은 이날 오후 3시53분과 4시12분 등 두차례에 걸쳐 군사분계선(MDL) 이남 지역으로 화력도발을 감행했으며 우리 군도 도발 상응 지역에 155㎜ 자주포탄 수십여 발을 대응 경고사격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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