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북한에 곧 비 오더라도 흉작 피하기 어려울 것”

AP통신 “북한에 곧 비 오더라도 흉작 피하기 어려울 것”

입력 2015-06-24 11:56
수정 2015-06-24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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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 북한 논밭 사진 공개…가뭄 과장론도 연일 제기돼

’100년만에 최악의 가뭄’이라는 북한 당국의 발표를 놓고 국제 사회에서 진위 논란이 이는 가운데 북한 농촌의 실제 모습을 드러낸 사진들이 공개됐다.

AP통신은 북한 남포시 인근 논밭을 현장 취재해 ‘가뭄이 계속되면서 북한의 농부들이 비를 기다리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와 사진을 23일 밤 송고했다.

이 통신은 “북한에 곧 비가 내리더라도 당분간 가뭄이 계속될 경우 올해 농사에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우려한다”며 “이는 북한이 보통의 흉작 때보다 더 적은 농작물을 수확할 것이라는 사실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초여름에는 벼가 물속에 잠겨있어야 하는데 작년 말부터 가뭄으로 물이 부족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만 “북한 농부들에게 좋은 소식은 6월이 보통 북한의 우기가 시작되는 시기라는 점”이라며 “(지금이라도) 비가 내린다면 문제가 줄어들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한편, 북한이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다는 ‘선전’이 과장됐을 가능성을 지적하는외신들의 보도도 연일 나오고 있다.

최근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와 워싱턴포스트(WP)가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과장론’을 편 데 이어 이날 외교안보 전문매체인 포린폴리시도 ‘우리가 북한의 가뭄에 대해 걱정해야 할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비슷한 시각을 내보였다.

포린폴리시는 “가뭄 등의 자연재해 이야기는 지난 수십년간 북한의 선전에서 흔히 등장하는 레퍼토리”라며 2006년과 2007년 홍수, 2012년과 2014년 가뭄을 예로 든 뒤 “가뭄에 대해 보도하기로 한 북한 당국의 결정은 국제 원조 요청을 고려한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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