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민들, 김정은 질문에 계산된 답변

北주민들, 김정은 질문에 계산된 답변

입력 2010-10-13 00:00
수정 2010-10-13 16:1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나는 위대한 지도자 김정일 장군과 젊은 김정은 장군을 볼 때마다 우리의 조국의 힘을 느낍니다.”

 북한 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행사를 취재하기 위해 평양에 들어간 AP통신 기자는 북한 주민들에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결정된 김정은에 대해 질문한 결과 이처럼 ‘계산된 답변’을 들어야만 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13일 ‘소풍나온 北 인민들,후계자에 조심스럽게 선택된 말 사용’이라는 제목으로 AP통신 서울지국장의 평양발 르포 기사를 실었다.

 AP통신에 따르면 평양 대동강변에 소풍을 나온 박철(23)씨는 지난 10일 김정은이 김정일 위원장과 함께 노동당 창건 65주년 열병식에 참석한 장면을 TV를 통해 지켜봤다면서 “김정은 장군이 김일성 주석의 모습을 꼭 닮았다”고 말했다.

 박 씨는 또 AP통신 기자에게 “젊은 장군은 어릴 때 영리하고 인간성이 좋아 그를 만난 모든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았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위대한 지도자와 김정은 장군이 조국을 이끌면 조국은 더욱 강대해지고 번영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드민턴을 치던 조 모씨도 김정은이 지난달 28일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선출된 것과 관련,“우리의 조국은 강력하며 우리의 힘은 위대한 지도자 김정일 장군과 김정은 장군의 지도에서 나온다는 점을 확신한다”고 박 씨와 비슷한 발언을 했다.

 SCMP는 북한 주민들이 노동당 창건일을 맞아 맥주,소주와 고기,과자 등을 특별배급받았다면서 이들이 이 같은 음식을 즐기면서 대동강변에서 휴일을 즐기는 장면을 담은 AP통신 사진도 함께 보도했다.

 홍콩=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