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12 D-28] “빅3 공약 실망… 17대보다도 못해”

[선택 2012 D-28] “빅3 공약 실망… 17대보다도 못해”

입력 2012-11-21 00:00
수정 2012-11-21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광재 매니페스토본부 사무총장

“선거를 치를수록 더욱 발전해야 하는데 오히려 거꾸로 가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이광재 사무총장은 20일 유력 대선 후보들의 공약 대차대조표를 점검한 결과를 이렇게 표현했다. 2007년 17대 대선에서 각 정당들이 내놨던 공약보다 후퇴했다는 평가를 내놓으면서다.

이미지 확대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 사무총장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 사무총장
이 사무총장은 “이번 대선에서는 17대 대선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747 공약’ 같은 숫자를 앞세우는 공약이 거의 드러나지 않았는데 이는 당선 이후 실현되지 못할 경우 발목이 잡힐까 봐 미리 애매모호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후보들이 유권자들과 공적(公的) 계약을 맺는데 나중에 불리해질 것에 대비해 계약서를 애매하게 작성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이 사무총장은 특히 “집권 여당의 후보가, 수권을 목표로 한다는 제1야당이, 또 전문가들만 180여명 있다는 후보의 캠프가 대한민국의 국정운영 능력을 보여 주는 내용이 이 정도”라며 실망감을 토로했다. 세 후보들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이 사무총장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준비된 여성 대통령’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는데 그에 맞게 종합적인 공약을 발표하고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박 후보는 지금까지 각 분야의 공약을 순차적으로 발표해 왔는데 이럴 경우 실현 가능성을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지난 11일 종합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그러나 이 사무총장은 “공약의 구체성이 떨어지고 아직 후보 단일화 협상 중이어서 최종 공약이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사무총장은 “각 후보 캠프에서는 공약을 상호 검증하면서 정책 네거티브를 해야지 지금처럼 인물 검증을 가장한 네거티브에 치중하는 것은 정상적인 선거라고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2012-11-21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