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권 버리고 자원 입대한 ‘대한 건아들’

영주권 버리고 자원 입대한 ‘대한 건아들’

황비웅 기자
황비웅 기자
입력 2016-06-02 22:52
수정 2016-06-02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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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장교 임관 김태형·이해성 소위 “태어나고 자란 조국 위해 헌신할 것”

해외 영주권을 포기하고 대한민국 공군 장교로 임관한 두 명의 신임 소위가 화제가 되고 있다. 각각 미국과 홍콩 영주권자로서 군 복무를 면제받을 수 있었지만 ‘대한민국 남자’로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공군 장교로 자원 입대한 김태형·이해성(이상 23) 소위가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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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영주권을 포기하고 대한민국 공군 장교로 입대한 김태형(왼쪽), 이해성 소위가 2일 경남 진주 공군 교육사령부에서 열린 제136기 학사사관후보생 임관식을 마친 뒤 활짝 웃고 있다. 공군 제공
해외 영주권을 포기하고 대한민국 공군 장교로 입대한 김태형(왼쪽), 이해성 소위가 2일 경남 진주 공군 교육사령부에서 열린 제136기 학사사관후보생 임관식을 마친 뒤 활짝 웃고 있다.
공군 제공
공군은 2일 경남 진주 공군교육사령부에서 ‘제136기 공군 학사사관후보생 임관식’을 가졌다. 이날 임관식에서 374명(여군 17명 포함)의 신임 장교가 소위 계급장을 달았다.

이 가운데 김 소위는 중학교 2학년이던 2006년 가족 모두와 함께 홍콩으로 이주해 약 10년 동안 생활하며 홍콩 영주권을 취득했다. 김 소위는 외국에서 생활했지만 자신이 대한민국 국민인 것을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했다고 한다. 김 소위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의무를 다해 한국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공군 장교에 지원했다”면서 “앞으로 공군 통역장교로서 대한민국 우방국 군들과의 가교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조국과 공군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소위 역시 고등학교 1학년이던 2008년 어머니, 누나와 함께 미국으로 이주해 약 9년 동안 생활하며 미국 영주권을 취득했다. 이 소위 또한 김 소위와 마찬가지로 영주권을 소유하고 있어 군 복무를 하지 않을 수 있었지만,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조국을 위해 헌신하기 위해 공군 장교가 되기로 결심했다. 이 소위는 “조국에 헌신하겠다는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군에 입대한 만큼 대한민국 영공 방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16-06-0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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