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자매가 모두 해군 부사관과 결혼한 집안

다섯 자매가 모두 해군 부사관과 결혼한 집안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5-02-16 00:34
수정 2015-02-16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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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사위부터 줄줄이 인연돼 연결 장인 “정복 입은 당당함에 결혼 허락”

한 집안의 다섯 자매가 모두 해군 부사관과 결혼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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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 조근제(앞줄 오른쪽 두 번째 의자에 앉아 있는 사람)씨의 막내딸 진주(가운데 신부)씨와 최욱성(가운데 신랑) 상사의 결혼식에서 조씨의 다섯 딸을 포함한 가족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해군 제공
2008년 11월 조근제(앞줄 오른쪽 두 번째 의자에 앉아 있는 사람)씨의 막내딸 진주(가운데 신부)씨와 최욱성(가운데 신랑) 상사의 결혼식에서 조씨의 다섯 딸을 포함한 가족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해군 제공
경남 함안군 군복면에서 화물트럭 운전을 하고 있는 조근제(59)씨는 딸만 다섯이다. 1998년 조씨의 첫째 딸 은진(39)씨가 당시 해군 중사였던 박철우(41) 준위와 결혼한 것을 시작으로 미화(37), 미진(37), 은희(33), 진주(32)씨 자매가 2008년까지 모두 해군 부사관과 결혼했다.

다섯 명의 해군 사위는 첫째 사위를 비롯해 김성주(40) 상사, 김동진(41) 원사, 정준혁(35) 상사, 최욱성(35) 상사로 모두 함정과 장비를 다루는 기술 부사관이다. 조씨 가족이 ‘해군 집안’으로 거듭나게 된 출발점은 맏사위인 박 준위가 1998년 마산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맏딸 은진씨를 우연히 마주치면서다. 당시 박 준위는 은진씨에게 첫눈에 반해 본가가 있는 광주행 버스를 포기하고 은진씨를 따라 무작정 서울행 버스에 올랐다. 이후 은진씨는 박 준위의 용기와 사랑, 적극적 청혼에 백년가약을 결심했다고 한다.

이후 은진씨가 결혼 직전 박 준위의 선배 김동진 원사(당시 중사)를 셋째인 동생 미진씨에게 소개시켜 줬고 두 사람은 호감을 느껴 1999년 결혼했다. 미진씨의 쌍둥이 언니인 둘째 미화씨는 진해의 박 준위 부부 집에서 함께 살다 김성주 상사(당시 중사)를 만나 결혼했다.

넷째 은희씨는 셋째 미진씨 부부 집에서 살다 정 상사를 만나 결혼했고, 막내 진주씨는 정 상사의 소개로 만난 최 상사와 결혼했다. 딸 다섯을 모두 해군 출신 사위에 시집보낸 조씨는 15일 “딸들이 사윗감을 데려올 때마다 해군 정복을 입은 늠름하고 당당한 모습에 망설임 없이 결혼을 허락했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5-02-16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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