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대통령, 남편에 ‘순종적’”

“아르헨티나 대통령, 남편에 ‘순종적’”

입력 2010-12-02 00:00
수정 2010-12-0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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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괴물’ 같은 남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에게 ‘순종적’이었다고 세르지오 마사 전 수석장관이 말한 것으로 1일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전문에서 드러났다.

 전문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수석장관을 지낸 마사 전 장관은 지난해 9월 빌마 마르티네스 아르헨티나 주재 미국 대사와의 저녁식사 자리에서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모든 일에서 남편을 따르며 실제로 지시를 받을 뿐”이라고 밝혔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2007년 12월 남편의 뒤를 이어 대통령직에 올랐다.당시 야당은 이 부부가 번갈아 대통령직을 차지해 권력을 유지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마사 전 장관은 2009년 6월 총선에서 여당이 부진한 성적을 거두자 수석장관직에서 물러났다.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은 지난 10월27일 사망했다.

 마사 전 장관은 마르티네스 대사에게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순종적이고 내성적”이며 “네스토르와 사는 것보다 네스토르 없이 사는 것이 훨씬 나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을 “사이코패스,” “괴물”,“겁쟁이”로 묘사했다.

 그는 이 부부가 2011년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없다고 전망하고 이 부부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모델로 헌법개정을 통한 권력 유지를 꾀할 수도 있지만 아르헨티나에서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위키리크스에 의해 공개된 또다른 전문에 의하면 미 국무부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재 미국 대사관에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정신 건강에 관한 정보를 수집할 것을 요청했다.

 미국 외교관들은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비판을 “참지 못하는” 성격이라고 보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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