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도 논의 가담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 서울신문DB
정 의원은 권력구조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분권형 대통령제를 얘기했고 이 생각이 바뀌지 않았다”면서 “갑작스럽게 개헌을 한다고 하면 안 되고 지금이라도 합리적인 논의의 장을 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비박계로 통하는 나경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87년 체제의 산물인 헌법은 정치적으로나 내용에서 그 수명을 다했다. 5년 단임 대통령제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권력 및 정치체제를 바꾸는 것은 물론 시대의 변화에 따른 기본권 조항의 개정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개헌은 블랙홀이라는 논리에 매몰돼 마냥 논의를 늦출 수 없다”면서 “빠르게 논의한다면 일거에 헌법을 개정할 수도 있겠지만, 국민적 합의를 모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므로 일단 정치체제 개편을 내년 보궐선거나 대통령선거까지 하고, 기본권 부분은 다음 지방선거로 나누는 방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기에 대해서는 “이번 개헌의 정치체제에 관한 효력은 다음 대통령선거로 당선된 대통령에게는 미치지 않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비박계인 권성동 의원도 “분권형이든, 의원내각제든 권력구조 개편을 해야 한다는 게 저의 정치적 소신”이라면서 “현재 대통령 임기에는 불가능하고, 대통령 후보들이 공약으로 내세워야 추진력이 생긴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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