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국방위 풍경…유승민 주호영 야당석 앉아 ‘송곳질문’

달라진 국방위 풍경…유승민 주호영 야당석 앉아 ‘송곳질문’

입력 2016-05-03 11:44
수정 2016-05-0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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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리가 어디야?”…탈당 무소속 2명 자리 건너편으로 이동

“내 자리는 어딘고?”(무소속 유승민 의원) “나는 어디로 가야하나?”(무소속 주호영 의원)

무소속 유승민 의원(왼쪽)과 주호영 의원이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리는 국방위 전체회의에 참석, 여당 의원석 맞은편에 앉은 뒤 의원들과 인사말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무소속 유승민 의원(왼쪽)과 주호영 의원이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리는 국방위 전체회의에 참석, 여당 의원석 맞은편에 앉은 뒤 의원들과 인사말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오전 10시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실. 새누리당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유승민 의원과 주호영 의원이 들어서며 내뱉은 첫마디다.

교섭단체에 속하지 않은 두 의원은 야당 석에 앉아야 한다. 의석수 순서대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소속 의원이 위원장과 가까이 앉고 그다음이 무소속 자리다.

19대 국회 내내 얼굴을 마주할 리 없던 새누리당 의원들이나, 마주 보기만 하던 더민주 의원들 눈에는 다소 생경한 풍경이 연출됐다.

더민주 안규백 의원은 “왜 여기 앉느냐”며 웃었고, 새누리당 홍철호 의원은 “잘못 앉으신 거 아니냐”고 농을 했다.

비록 자리는 밀려났지만 이들의 ‘송곳’ 질문은 계속됐다.

주 의원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의 보고에 앞서 의사진행발언을 신청, 공정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다기능위상배열(AESA) 레이더 관련 현안 보고를 요청했다.

유 의원은 북한이 지난해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첫 실험을 했을 때 국방부의 진단이 틀렸다고 지적하고 한 장관에게 “미군과 협조해서 구체적 대응책을 빨리 마련하고 전력 증강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요구했다.

이날 전체회의에 앞서 국방위원들은 국방위원장실에 모여 차담을 했다. 국방위원 가운데 20대 국회 생환자는 많지 않지만,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새누리당에서는 정두언 황진하 정미경 의원이, 더민주에서는 백군기 진성준 의원이 20대 총선에서 패했다.

불출마 선언을 하거나 공천을 받지 못한 의원까지 합하면 국방위원 17명 가운데 20대 국회 재진입에 실패한 이들은 10명에 달한다.

노동당대회를 앞둔 북한 동향을 보고받으려고 열린 19대 국회 마지막 국방위 전체회의에는 새누리당 정미경 송영근 의원, 더민주 문재인 의원,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을 제외하고 전원 참석했다.

정두언 위원장은 회의 시작에 앞서 ‘비인기 상임위’로 꼽히는 국방위를 선택해준 국방위원에게 감사를 표하고, ▲ 군 구조 및 의식 개혁 ▲ 청렴한 방위사업체계 구축 등을 20대 국회 국방위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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