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조국 법무장관 사표 수리…자정 기해 임기 종료

문 대통령, 조국 법무장관 사표 수리…자정 기해 임기 종료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9-10-14 18:46
수정 2019-10-14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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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수 차관, 직무대리 맡아

曺, 2주 전 당·청 지도부와 상의
曺 “검찰개혁 위한 ‘불쏘시개’ 여기까지”
취임 35일 만에 사의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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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검찰개혁 방안을 발표한 후 자리를 떠나고 있다. 장관으로 취임한 지 35일 만인 이날 조 장관은 브리핑을 마치고 두 시간쯤 지나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라며 사의를 표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검찰개혁 방안을 발표한 후 자리를 떠나고 있다. 장관으로 취임한 지 35일 만인 이날 조 장관은 브리핑을 마치고 두 시간쯤 지나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라며 사의를 표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사의를 표명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조 장관의 임기는 이날 자정을 기해 완전히 종료된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문 대통령이 오늘 오후 5시 38분 조 장관의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조 장관의 임기는 오늘 밤 12시까지”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5일부터는 김오수 차관이 법무장관의 직무 대리를 맡게 된다.

앞서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조 장관의 사표수리 절차와 관련해 “법무부와 인사혁신처의 행정적인 절차 등을 거쳐 이낙연 국무총리가 면직을 제청하면, 문 대통령이 면직안을 재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자진 사퇴를 발표하기 전 ‘검찰개혁에 걸림돌이 되지 않겠다’는 의지를 청와대와 여당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에 따르면 조 장관은 결심을 굳힌 뒤 2주 전부터 청와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의 상의를 거쳤다. 여권 관계자는 “마지막 사퇴 발표 타이밍이나 절차는 본인의 결심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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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청와대 여민관에서 14일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와 관련해 모두 발언을 한 뒤 생각에 잠겨 있다. 왼쪽부터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문 대통령,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침묵청와대 여민관에서 14일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와 관련해 모두 발언을 한 뒤 생각에 잠겨 있다. 왼쪽부터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문 대통령,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조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사직 의사를 밝혔다. 지난달 9일 취임한 지 35일 만이다.

조 장관은 “검찰개혁은 학자와 지식인으로서 제 필생의 사명이었고, 오랫동안 고민하고 추구해왔던 목표였다”면서 “검찰개혁을 위해 문재인 정부 첫 민정수석으로서 또 법무부 장관으로서 지난 2년 반 전력질주 해왔고,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더는 제 가족 일로 대통령님과 정부에 부담을 드려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 제가 자리에서 내려와야, 검찰개혁의 성공적 완수가 가능한 시간이 왔다고 생각한다”면서 “저는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에 불과하다.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온 가족이 만신창이가 되어 개인적으로 매우 힘들고 무척 고통스러웠다. 더 이상 알아서 각자 견디라고 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됐다”며 검찰 수사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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