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홍종학 후보 본인도 아파트 증여받았다

[단독] 홍종학 후보 본인도 아파트 증여받았다

장진복 기자
장진복 기자
입력 2017-10-26 23:00
수정 2017-10-27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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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시세 19억원… 4년간 28억↑

洪측 “배우자와 같이 증여받아”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중학생 딸이 8억원대 건물을 증여받아 논란에 휩싸인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도 2014년 서울 강남 압구정동에 있는 104㎡ 규모의 아파트(당시 신고가 8억 4000만원)를 장모로부터 증여받은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홍 후보자는 이 아파트 증여를 포함해 지난 4년간 재산이 30억원 가까이 불어났다.

‘2013~2016년 공직자 재산 공개’ 등을 확인한 결과 홍 후보자는 2013년까지 압구정동 H아파트에 전세로 거주하고 있었다. 2014년 재산 공개에는 압구정동의 또 다른 H아파트(104㎡)를 배우자와 공동 명의로 증여받았다고 신고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는 지난 6월 19억원에 거래됐다.

홍 후보자는 2013년 본인과 자녀, 배우자 등이 보유한 재산이 종전가액(지난해 금액) 21억 7355만원보다 1억 2294만원 늘어난 22억 9649만원이라고 신고했다. 이어 ▲2014년 29억 7205만원 ▲2015년 30억 4395만원 ▲2016년 49억 5037만원이라고 신고했다. 해당 기간 동안 급여저축 및 정치자금 증가로 예금 자산은 총 1억 4245만원 증가했다.

지난해 재산이 급증한 것은 당시 홍 후보자의 딸과 배우자가 서울 중구 충무로에 있는 상가 건물 일부(평가금액 총 17억 3062만원)를 증여받았기 때문이다.

홍 후보자는 딸의 증여 논란과 관련, 페이스북에 “국회의원 재직 중 재산을 정리하는 상황이 발생해 증여세를 모두 납부한 후 증여를 받았다”며 “국민 눈높이에 비춰 과도한 부분이 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홍 후보자 측은 “H아파트 역시 홍 후보자와 배우자가 같이 증여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당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장관 후보자가 아니라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종목의 코리안시리즈 우승 후보감”이라고 비꼬았다. 홍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다음달 10일 열릴 예정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2017-10-2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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