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표 “아내도 통신조회 여덟 차례 받아”

홍준표 대표 “아내도 통신조회 여덟 차례 받아”

이주원 기자
입력 2017-10-16 11:11
수정 2017-10-1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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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통신조회 의혹 제기하는 홍준표 대표
추가 통신조회 의혹 제기하는 홍준표 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의 통신조회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2017.10.16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정부의 ‘통신 사찰’ 의혹을 다시 한 번 제기했다.

홍 대표는 이날 한국당 당사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대선 기간 중 제 처에 대한 통신조회가 여덟 차례가 있었고, 정부 출범 이후에도 네 차례나 통신조회가 이뤄졌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홍 대표는 “5월 16일에 창원지검에서 두 번, 5월 22일에 창원지검에서 한 번, 5월 25일 창원지검에서 한 번, 금년 4월 17일에는 중앙지검에서 처에 대한 통신조회를 두 번이나 했다”며 구체적인 날짜와 사찰의 주체까지 언급했다.

염동렬 당대표 비서실장에 대해서도 통신 사찰 의혹이 제기됐다. 홍 대표는 “대전지검과 춘천지검에서 2016년 11월부터 금년 6월 20일까지 염 비서실장에 대한 통신조회가 여덟 번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정부를 ‘빅 브라더’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이 정부 들어 통신조회가 100만건이 넘었다고 한다”며 “마치 조지 오웰의 소설(1984)에 나오는 ‘빅 브라더’를 연상시키는 잘못된 행태다”라고 꼬집었다.

한국당은 통신 사찰 의혹에 맞서 전 국회의원들에게 통신조회 내역을 받아 볼 것을 권고했다. 홍 대표는 “오늘부터 전 의원들에게 공문을 보내 자신의 통신조회내역을 받아보도록 할 것이다”라면서 “만약 문제가 있으면 당에서 공식적으로 대응할 것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법무부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과 관련해 “대통령 직속의 새로운 검찰청 하나 더 만드는 것에 불과하다”며 “지금 있는 검찰청도 충견처럼 부리고 있는데 더 사납고 말 잘 듣는 맹견 한 마리를 새로 만들겠다는 법안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도 “먼지털이식 정치보복이 가해질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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