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외부의 적은 김정은, 내부의 적은 홍준표”

하태경 “외부의 적은 김정은, 내부의 적은 홍준표”

입력 2017-09-26 14:26
수정 2017-09-26 14:2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통일부, 10·4 남북선언 기념행사 공동주최 철회해야”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은 26일 청와대 회동을 거부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향해 “외부의 적은 김정은이고 내부의 적은 홍준표 대표 같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협치 붕괴의 책임이 홍준표 대표에게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지금 한반도 상황을 보면 대한민국에 두 명의 적이 있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하 의원은 “(홍 대표가) ‘안보관이 다른데 왜 만나느냐’고 해놓고 또 ‘일대일 회동은 하겠다’고 한다”며 “국민을 바보로 아는 것도 아니고 자기 몸값 제대로 챙겨달라 그런 이야기 할 때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이어 “대한민국이 말 그대로 전쟁 상황이고 이런 상황에서 단결의 중심은 홍준표가 아니라 대통령”이라면서 “적어도 국내에서는 대화는 해야 할 것 아니냐. 김정은처럼 대화를 안 하겠다는 것과 뭐가 다른가”라고 꼬집었다.

홍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의 27일 청와대 회동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재확인하며, 사실상 ‘독대’를 요구했다.

하 의원은 “홍 대표가 계속 저렇게 나가면 한국당 내에도 반란표가 생길 것”이라며 “홍 대표가 하루빨리 안보 문제까지도 정쟁화하려는 노선을 폐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하 의원은 통일부가 ‘10·4 남북정상선언’ 10주년 기념행사를 노무현재단 등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것도 강력히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통일부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며 “기념식 공동주최를 강행하면 장관에 대한 경질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어젯밤에 리용호 외무상이 선전포고 운운하는 것을 온 국민이 다 지켜봤다”며 “이런 상황에서 통일부가 여전히 남북대화와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는 신호를 북한에 보내서야 되겠냐”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남북이 전쟁이 일어날지 모르는 비상상황”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통일부도 남북대화와 협력이 아니라 북한에 제재와 압박뿐이라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