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트럼프 ‘4초 악수’…눈길 끄는 각국 정상 ‘악수외교’

文대통령-트럼프 ‘4초 악수’…눈길 끄는 각국 정상 ‘악수외교’

입력 2017-06-30 09:03
수정 2017-06-3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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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내외 백악관서 따뜻한 환대…다른 손은 서로 어깨와 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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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저녁(현지시간)백악관에서 열린 정상간 상경례 및 만찬에서 문재인대통령과 트럼프미국 대통령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워싱턴=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29일 저녁(현지시간)백악관에서 열린 정상간 상경례 및 만찬에서 문재인대통령과 트럼프미국 대통령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워싱턴=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악수’를 계기로 그간 화제를 모은 각국 정상들의 ‘악수 외교’도 주목받고 있다.

한미정상회담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문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백악관 현관 앞에서 차량에서 내리자마자 기다리던 트럼프 대통령과 곧장 악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악수와 동시에 먼저 왼손을 문 대통령 오른쪽 어깨에 1초 정도 가볍게 올렸다 내렸다. 이에 문 대통령도 왼손으로 트럼프 대통령 오른팔을 가볍게 쥐는 모양새를 연출했다. 오른손 악수는 4초가량 이어졌다.

악수하는 동안 양 정상의 표정은 매우 밝았으며, 악수는 상견례가 이뤄진 외교 리셉션 룸에서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악수 외교는 취임 후 만난 첫 외국 정상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부터 화제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미일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의 손을 끌어당겨 세차게 흔들며 19초 동안 놓지 않았다. 당시 놀라면서도 씁쓸한 듯한 아베 총리의 묘한 표정은 계속 회자되고 있다.

세계관과 스타일이 극명하게 다른 트럼프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지난달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강렬한 악수로 이목을 끌었다.

이들은 맞잡은 손을 여러 차례 강하게 위아래로 흔들었는데, 막판에 트럼프 대통령이 손을 놓으려 하자 마크롱 대통령이 다시 한 번 움켜쥐는 모습이 포착됐다.

두 정상은 지지 않겠다는 듯 이를 악물고 서로 눈을 응시하며 6초가량 악수를 이어갔다.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양보하지 않겠다는 뜻을 보여주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설명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트럼프 대통령의 악수 외교에 단단히 대비한 것 같다는 평가를 받았다.

트뤼도 총리는 마중 나온 트럼프 대통령이 손을 내밀자 그에게 끌려가지 않으려는 듯한 손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어깨를 붙잡은 채 악수했다. 두 정상은 기자회견장에서도 ‘평등하게’ 악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치고 나오면서 메이 총리 손을 잡고 다른 손으로 그의 손등을 토닥였다.

이 순간을 포착한 언론은 두 정상이 어색하게 손을 잡았다고 전했다. 일부 언론은 과거 ‘미국의 푸들’이라는 비판까지 나오던 시절 영국 이미지를 떠올리는 모습이라는 해석까지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는 악수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그는 지난 3월 방미한 메르켈 총리와 백악관 집무실에서 나란히 앉아 사진을 촬영하면서 악수하지 않아 어색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사진 기자들이 악수하는 장면을 요청하자 메르켈 총리가 “악수하실래요”라고 물었지만,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 말 없이 얼굴을 찌푸리고 손끝을 모은 채 기자들만 바라봤다.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방면에서 자신과 대척점에 서 있는 메르켈 총리와 형식적인 악수조차 하지 않아 불편한 심기를 대놓고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만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는 여러 차례 악수와 포옹을 하면서 우애 과시해 양국 관계 밀월 시대를 예고했다.

유달리 훈훈했던 회담 배경에는 중국에 대한 견제 필요라는 양국 공통 이해가 자리 잡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지난 4월 미중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반갑게 악수하면서 시작했지만, 공동 기자회견이나 공동성명 없이 막을 내려 북핵 문제 논의 성과 등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정상 간 마주한 표정과 악수 방식 등은 회담의 분위기는 물론 각국의 외교정책을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의 대상이다.

2013년 12월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추모식에서 조우해 나눈 ‘깜짝 악수’는 당시 미국에서 큰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카스트로 의장이 오바마에게 영어로 “오바마 대통령, 난 카스트로요”라고 건넨 인삿말도 두고두고 회자됐다.

양국이 국교를 정상화하기 전이었다. 양국간 화해 무드를 보여주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고, 미국 내 보수 진영은 “독재정권의 선전 거리만 제공했다”며 맹비난했다.

이후 2015년 미국과 쿠바는 역사적인 ‘국교 정상화’를 선언했고, 이듬해인 2016년 3월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미 대통령으로서는 88년 만에 쿠바를 방문했다.

2014년 11월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만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접견실에서 한참을 기다린 아베 총리가 웃는 얼굴로 시 주석을 맞았지만 시 주석은 굳은 표정으로 악수하다 곧 취재진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이후 아베 총리를 노려보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그의 표정은 ‘쌀쌀맞은’ 수준을 넘어 ‘매우 화가 난’ 것처럼 보였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일본의 역사 인식이나 영유권 문제 등에 대한 시 주석의 불편한 심기가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이날 회담은 20여 분 만에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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