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고위층도 김정남 사건 알아…언급 자체 금기시하고 있어”

“北 고위층도 김정남 사건 알아…언급 자체 금기시하고 있어”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7-02-22 13:53
수정 2017-02-22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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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기공장 시찰하며 웃는 김정은
메기공장 시찰하며 웃는 김정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최근 현대화 공사를 거친 삼천메기공장을 간부들과 시찰하는 모습. 노동신문에 21일 공개된 시찰 사진에서 김정은은 환하게 웃으며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김정은은 이복형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후 첫 공개 활동이었던 지난 15일 광명성절(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 75돌 기념 중앙보고대회 참석 당시에는 어둡고 굳은 표정이 뚜렷했다.연합뉴스
북한 고위층도 김정은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사건을 알고 있으며 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금기시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근 북한을 방문한 조선족 기업인은 지난 16일 북한을 방문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등 고위급 인사를 잇달아 면담했다.

그는 “이들이 김정남 피살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었고 여기에 관해 질문을 던지자 ‘그 문제는 이야기하지 말자’고 손사래를 쳤다”고 말했다.

이 기업인은 “이번에 투숙한 평양의 호텔에서 한국 방송을 제외하고 영국,미국,러시아 등 각국 위성 방송을 통해 김정남 피살사건 보도를 계속 접했다”면서 “평양에 머무는 동안 24시간 전기가 공급되고 백화점에 상품이 가득 전시된 것을 목격했다. 다만 전시된 상품 대다수가 중국산이었고 거리에서 운행하는 택시도 중국산 차량이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고위급 간부들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비롯해 각 당파의 움직임 등 한국 내 사정을 소상히 파악하고 있었다”며 “이들은 박 대통령이 탄핵돼 대선이 치러질 경우 누가 당선되든지 개의치 않는다는 말도 했다”고 밝혔다.

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받드는 어투 등으로 미뤄 그가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는 점도 느꼈다”면서 “북한 간부들은 ‘우리가 제6의 핵무기 보유국’이라며 자랑스러워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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