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책임자 문책 언급없이 노동자 희생만 강요”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4일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20대 국회 개원식 연설에서 “국민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저는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이 든다”고 말한 것에 대해 “대통령의 말씀은 총체적인 실정에 대한 대국민 사과치고는 너무 약하다”고 말했다.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물론 화합과 협치를 하시겠다는 말씀이나 3당 대표회담을 정례화하고 국회를 존중하겠다는 말씀, 또 경제문제에 대해 조선·해운 구조조정과 문화 융성 정책에 힘쓰겠다는 것에 대해선 긍정적 면도 있었다”면서 “그러나 강한 구조조정을 통해서 국민이 고통만 강요당하고 국민의 혈세는 어디에 쓰이는 지 우리는 난감하기 그지없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제기하게 한 책임자 문책에 대한 언급없이 노동자의 희생만 강요하는 것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 당은 국회에서 이를 포함한 모든 문제에 대해 각 상임위별로 철저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 원내대표는 “내일이 6·15 남북정상회담 16주년이 되는 날이다. 그러나 대통령의 국정 연설에는 남북관계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지 않고 더 강한 경직된 정책을 제시했다”면서 “어떤 경우에도 제재와 압박만으로 대북문제가 풀리는 것이 아니라, 대화·교류 협력으로 풀려간다는 것을 대통령께서 아시고 대북 정책에도 변화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