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의 ‘구의역 사고’ 추모 메시지. SNS 캡처.
안 공동대표는 이날 밤 자신의 트위터에 “조금만 더 여유가 있었더라면 덜 위험한 일을 했을지도 모른다”며 “가방 속에서 나온 컵라면이 마음을 더 아프게 합니다”라고 적었다.
안 공동대표의 추모 메시지를 두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발칵 뒤집혔다. “위험한 일은 가난한 자들 전담이라는 건가”라는 의견과 함께 “‘나처럼 부모 잘 만났으면 컵라면 먹으면서 스크린도어 수리나 하는 일은 없었을텐데’로 해석 가능... 뼛속까지 왕자병에 직업 비하까지” 등등 비난 여론이 쇄도한 것.
안 공동대표는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트윗을 삭제했다. 이어 “앞으로 누군가는 우리를 위해 위험한 일을 해야 합니다. 완전하지는 않더라도 조금이라도 위험을 줄여줘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 모두가 할 일”이라며 “아픈 마음으로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글을 올리며 파문 진화에 나섰다.
김성식 국민의당 정책위의장도 31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28일 발생한 스크린도어 사건은 안전문제일 뿐 아니라 비정규직 문제이기도 하다”며 “비용 절감을 위해 미숙련 비정규직을 활용하고, 이들이 일자리 불안 때문에 위험을 감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벌어진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회의에서 안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 일정을 조율해 구의역 사고현장을 방문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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