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홈피에서 대표 인사말 사라진 與, 대표는 누구?

당 홈피에서 대표 인사말 사라진 與, 대표는 누구?

입력 2016-05-18 11:16
수정 2016-05-1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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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붕 두 권한대행’…서류상 원유철·사실상 정진석

현재 새누리당에는 당 대표가 없다. 대표권한대행만 있을 뿐이다.

당헌에 따라 김무성 전 대표의 사퇴로 공석이 된 대표의 역할은 원내대표가 대행한다.

그러다 보니 공식 문서에는 19대 국회 마지막 원내대표인 원유철 의원이 당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누군가 새누리당 대표를 상대로 고소·고발이라도 한다면, 책임져야 할 사람은 원 의원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실제로 당을 지휘하는 사람은 지난 3일 원내대표로 선출된 정진석 당선인이다.

서류상 대표권한대행과 실질적 대표권한대행이 서로 다른 미묘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1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19대 국회에서 20대 국회로 넘어가는 과도기인 만큼 정 원내대표가 사실상 당대표 권한대행직을 수행하고 있지만, 법적 효력은 없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은 전날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정 원내대표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하려 했으나 정족수 미달로 회의 자체가 열리지 못했다.

정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으로 추인을 받았다면 당선인 신분일지라도 ‘권한대행’ 꼬리표를 떼고 명실상부한 당대표로서 권한과 의무를 갖게 됐을 것이다. 하지만 정 원내대표의 비대위원장 공식 선출은 불발됐다.

이 때문에 정 원내대표 측에서는 전국위 무산으로 정치적으로 대표 권한대행 자격을 박탈당한 게 아니냐며 스스로 자조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이런 복잡한 상황 탓에 새누리당 홈페이지에서는 대표 인사말이 종적을 감췄다.뿐만아니라 네이버 등 포털에서 새누리당을 검색해도 대표의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

한편, 새누리당은 공식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오는 22일까지 지난 4·13 총선 참패 원인을 묻는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새로운 출발을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의 진단이 필요하다”며 “국민 여러분의 고귀한 의견을 발췌하여 제20대 총선 백서에 담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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