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총선후 첫 광주행…5·18주먹밥 나누며 민심접근

文, 총선후 첫 광주행…5·18주먹밥 나누며 민심접근

입력 2016-05-17 16:11
수정 2016-05-17 16:1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낙선자 만찬, 전야제·기념식 참석…호남 입지위축 ‘정면돌파’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총선 후 처음으로 광주를 방문, 5·18 민주화운동 현장인 금남로에서 시민과 주먹밥을 나눴다.

이미지 확대
5?18 주먹밥 만드는 문재인
5?18 주먹밥 만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리는 ’5?18민중항쟁 전야제 시민난장’ 오월어머니집의 주먹밥 나눔 부스에서 주먹밥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나눠주고 있다.연합뉴스
총선 직전인 지난달 8일 광주에서 “호남이 지지를 거두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약속한 뒤 국민의당에 광주를 통째로 내주는 등 당의 호남 참패로 정치적 입지가 위축된 위기를 정면 돌파하려는 몸짓으로 해석됐다.

문 전 대표는 17일 오후 36주년 5·18 민주화운동 전야제 부대행사가 열린 광주 동구 금남로를 방문했다.

문 전 대표는 광주 서을에서 낙선한 양향자 후보 등과 함께 시민과 악수를 하며 행사로 차량이 통제된 금남로 거리에 펼쳐진 부스를 찾았다.

5·18 실종자 가족, 해고 노동자들의 사연을 귀담아들은 문 전 대표는 친일역사 청산을 홍보하는 부스에서 서명하기도 했다.

한 시민은 “(정치에서 물러난다는)약속을 지키라”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주변에서는 문 전 대표에 대한 지지 여부를 놓고 시민이 서로 논쟁하는 모습도 보였다.

문 전 대표는 ‘오월 어머니집’이 차린 주먹밥 나눔 행사 부스에서 자리를 잡고 양 후보와 주먹밥을 만들어 시민에게 나눠주며 소통을 시도했다. 그는 지난달 광주 방문 시에도 오월 어머니집을 찾은 바 있다.

문 전 대표는 인근 식당에서 영호남 총선 낙선자들과 만찬하고 전야제에 참석한다. 18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리는 공식 기념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전날에는 1박 2일 일정으로 고흥 소록도병원에 머물렀다.

문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소록도에서 마리안느 수녀님, 소록도에 계셨거나 소록도 출신인 신부님들과 함께 식사를 했다. 그분들의 헌신 앞에 한없이 겸손해질 수 밖에 없다”며 “섬긴다는 말의 참뜻을 그보다 더 보여줄 수 있을 수 있을까”라고 방문 소감을 남겼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