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친박의원 면담서 제안…“화합·쇄신이 우선과제”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당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둘러싼 당내 논란과 관련, 비대위원을 추가하는 대안을 제안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한자리에 모인 여야 지도부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오른쪽부터)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 국민의장 안철수 대표가 1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개회식에서 나란히 앉아 있다.연합뉴스
비대위원장 내정자인 정 원내대표는 앞서 지난 15일 자신을 포함한 10명의 비대위원 명단을 발표한 바 있다.
당헌에는 ‘비대위원은 15명 이내로 한다’고 규정돼 있기 때문에 최대 5명을 추가로 임명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정 원내대표는 면담에서 “비대위원 명단은 김광림 정책위의장과 함께 3선 당선인 명단을 놓고 지역 안배를 고려해서 결정한 것”이라면서 “계파는 전혀 감안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이미 내정된 비대위원을 교체할 수는 없지만 친박계를 포함해 당내에서 비대위원 추가 요구가 있을 경우 이를 받아들일 수 있다”며 적극적인 추천을 당부했다고 한 면담 참석 의원은 전했다.
특히 정 원내대표는 “20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협치’를 요구하는 국민적 요구가 있는 마당에 집권여당이 계파 갈등으로 시끄러워서야 되겠느냐”며 “화합과 쇄신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에 대해 친박계 의원들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아 향후 비대위원을 추가 임명하는 과정에서도 진통이 예상된다.
당 관계자는 “(일단 비대위가 구성되면) 비대위원 임명은 현재 52명으로 구성된 상임 전국위원회만 통과하면 되기 때문에 절차가 복잡하지 않다”면서 “오늘 전국위원회 개최 이후 여러 의견을 듣고 추가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초·재선 당선인 20명은 전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 원내대표가 발표한 비대위원 명단과 혁신위원장 인선 결과를 비판하며 원점 재검토를 요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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