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불가에 “보훈처장 해임건의안 공동발의 제안”

박지원,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불가에 “보훈처장 해임건의안 공동발의 제안”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5-16 11:23
수정 2016-05-1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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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원내정책회의에서 박지원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원내정책회의에서 박지원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6일 국가보훈처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 방식으로 유지키로 결정한 것과 관련,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에 박승춘 보훈처장에 대한 국회 해임청구건의 공동 발의를 제안하고 나섰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과 더민주에 제안을 한다”면서 “공동으로 님을 위한 행진곡이 지정곡이 될 수 있도록 법안을 개정하고, 또 박승춘 보훈처장은 국무위원이 아니기 때문에 해임청구건의안의 공동발의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원내수석부대표에게 양당에 전달하도록 했다”면서 “더민주 우상호,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에게 전화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청와대 회동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좋은 방안을 강구하도록 지시하겠다고 했고, 회동 후 관계 수석과도 제가 이야기를 했다”면서 “그날 밤도, 어제도 청와대 측과 전화접촉을 통해 상당히 긍정적인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국민통합 차원에서 최종 결정을 기다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아침 7시 48분 현기환 정무수석으로부터 통보를 받았다”면서 “‘국가보훈처에서 어젯밤까지 심도있게 논의했지만, 국론 분열 우려가 있어서 지정 제창을 못 하고 과거처럼 합창을 부르고 싶은 사람은 부르는 것으로 했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제가 ‘이게 대통령 뜻이냐’고 물었더니 (현 수석이) ‘국가보훈처에서 그런 것을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했다”면서 “3일 전에 협치와 소통을 강조한 회동이 무효화하고, 대통령께서 협치와 합치를 강조한 합의문을 찢어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의 방법대로 하겠다. 그리고 그 내용이 너무나 소중하기 때문에 SNS에 올렸는데, 현 수석에게 전화와서 ‘자기는 아직 청와대에서 발표하기 전에 사전 통보를 했는데 이렇게 SNS에 올리면서 자기 입장이 난처해졌다’고 해서 ‘광주시민과 국민께 죄송해서 그런 것을 알렸다. 나는 누구의 체면보다는 광주 시민과 국민의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거듭 말하지만 박 보훈처장이 자기 손은 떠났다고 말해 윗선이 박 대통령이었다는 것이 입증됐다”면서 “좋은 방안을 강구하는 그 말씀도, 물밑접촉을 통해서 나눴던 이야기가 결과적으로 이렇게 나타나 광주시민과 국민께 심히 죄송하게 생각한다. 청와대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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