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5월 당대회 앞두고 속도전 ‘70일 전투’ 독려

북한, 5월 당대회 앞두고 속도전 ‘70일 전투’ 독려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16-02-24 07:58
수정 2016-02-2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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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당원들에게 중앙위원회 명의 편지 전달

북한이 오는 5월 초로 예정된 제7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전체 당원들을 대상으로 속도전 사업방식인 ‘70일 전투’를 독려하고 나섰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당 중앙위원회의 편지를 전체 당원들에게 전달하는 행사가 평양에서 열렸다고 24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행사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및 후보위원들, 도당 책임비서 등이 참석했다.

중앙위는 편지를 통해 전체 당원들에게 7차 당 대회를 앞두고 ‘70일 전투’를 전개할 것으로 호소했다. 회의에 이어 ‘70일 전투’를 벌이기 위한 지휘부 조직안도 발표됐다.

중앙위는 편지에서 “영생불멸의 위대한 김일성-김정일주의를 혁명의 원동력으로, 일심단결을 백승의 보검으로, 최강의 핵억제력을 강성번영의 담보로 하여 신심 드높이 전진하는 위대한 김정은 시대 주체조선이 어떤 기적을 또다시 안아오는가를 온 세계가 똑똑히 보게 하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이 우리의 사회주의를 압살하려고 최후발악을 다하고 있는 오늘의 정세 하에서 전체 당원들이 당과 혁명을 위한 비상한 헌신으로 강성국가건설의 최전성기를 열어나가는 것은 그대로 우리 당의 영도의 위대성에 대한 힘있는 실증”이라고 주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자에 “70일 전투에 산악 같이 떨쳐나선 천만심장에 맥동치는 신념, 그것은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가리키시는 길은 곧 승리와 영광의 길”이라고 선동하는 글을 실었다.

‘70일 전투’는 북한이 지난 1974년 10월 하순부터 12월 말까지 벌였던 속도전의 한 형태다. 북한은 당시 사회주의 경제건설의 10대 전망목표를 제시했지만 경제가 생각만큼 발전하지 못하자 ‘70일 전투’를 호소했다.

이후 북한에서는 1978년 ‘100일 전투’, 1998년 ‘200일 전투’, 2009년 ‘150일 전투’ 등 날짜만 변형된 형태의 구호가 잇달아 등장했다.

북한은 오는 5월 7일 열리는 것으로 알려진 7차 당 대회를 70여 일 앞두고 당원들의 역량을 총동원하기 위해 ‘70일 전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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