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 협상도 ‘실종’’강동원 파문’도 영향 미친듯
새누리당 원유철·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를 비롯한 여야 원내지도부가 15일 만찬회동을 하고 정기국회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역사교과서 충돌’로 일정을 취소했다.양당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오늘 저녁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양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원내수석부대표, 대변인 등이 만날 예정이었으나 일단 무기한 연기하기로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애초 이날 회동에서 양측은 내년도 예산안 및 민생법안 처리와 함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관련 여야정 협의체, 노동개혁 5대 입법안 등 정기국회 현안을 두루 논의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정국 최대 이슈로 부상한 중·고교 단일 역사교과서 문제를 놓고 어떤 의견이 오갈지도 관심사였다.
그러나 여야가 역사교과서 문제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데다 새정치연합 강동원 의원의 ‘대선 개표 조작 의혹’ 주장으로 정면 충돌하는 상황에서 원내지도부가 만나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여야의 원내 협상이 사실상 실종됨에 따라 이번 정기국회의 ‘공전’이 장기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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