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내달 워싱턴으로…”한미동맹 최상” 재확인

朴대통령 내달 워싱턴으로…”한미동맹 최상” 재확인

입력 2015-09-06 15:52
수정 2015-09-0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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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한미동맹 중요성 잘 알아…동맹 추호 변함도 없어

지난 2∼4일 중국 방문을 통해 한중 신(新)밀월 관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 달 미국 방문에서는 최상의 한미 동맹관계를 재확인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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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
동북아 지역 패권을 놓고 ‘아시아 재균형 정책’을 추구하는 미국과 ‘신(新) 아시아 안보관’을 내세운 중국이 대립하는 가운데 이번 방중을 계기로 한중 양국이 더 긴밀해지면서 상대적으로 한미 동맹 관계가 소원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실제 중국 ‘항일(抗日) 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 기념행사 참석차 진행된 이번 방중을 앞두고 워싱턴 일각에서는 전승절 행사의 핵심인 군사 퍼레이드(열병식)를 참관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는 중국의 군사 퍼레이드가 군사굴기(軍事굴<山+屈>起·군사적으로 우뚝 일어섬)를 보여주는 이벤트라는 비판적 인식이 투영된 결과로 해석됐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의 전승절 행사 참석에 대해 존중한다는 입장을 보인 미국 정부도 행사 자체에 대해선 “우리는 모든 관련 당사자가 종전 70주년을 맞아 화해적인 접근을 취해야 한다고 믿는다”(국무부)는 반응을 내놓았다.

이런 차원에서 박 대통령은 다음 달 16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 외교가 최상의 한미 동맹에 기초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워싱턴 조야의 이른바 ‘한국의 중국 경사론(한국이 중국에 기울었다는 뜻)’을 불식시키는 데 외교적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6일 “그동안에도 미국측에도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 설명을 해왔다”면서 “박 대통령은 한미동맹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누구보다 더 잘 아시는 분으로 기존의 한미 동맹 관계에는 추호의 변함도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방중이 8·25 합의로 어렵게 조성된 남북 대화 분위기가 지속될 수 있도록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한편 북핵·북한 문제와 관련한 진전을 만들기 위해 핵심 관련국인 중국의 협조를 얻기 위한 차원이었음을 설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이른바 ‘연미화중’(聯美和中. 미국과 연대하고 중국과 친화하는 외교정책) 전략이 동북아 역내의 미국의 국익을 침해하지 않고, 오히려 한미동맹의 공통이해를 추구하는 지렛대를 마련하는 의미가 있다는 점을 미국 당국과 여론에 알릴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이번에 한중일 3국 정상회의의 10월말 내지 11월초 개최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동북아 정세 안정의 계기도 마련됐다는 점을 부각시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한중일 정상회의는 2012년말 취임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첫 방한이 되고, 한일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이 관심을 가져온 한미일 3국 안보협력 복원과 한일관계 개선 측면에서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

실제 우리 정부는 지난달 31일(미국 현지시간)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회담 등 다양한 외교 협의 계기에 박 대통령의 이번 방중이 미국의 이해에 부합하고 한미동맹 관계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 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조야에서 박 대통령의 군사 퍼레이드 참관에 대해 이해한다는 태도를 보인 것도 이런 노력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한미동맹의 협력 영역이 한반도를 넘어 범세계적 차원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 북핵 문제를 포함한 대북 정책의 기조를 재확인하는데서 나아가 기후변화, 에너지, 개발, 보건, 과학 기술, 사이버 분야 등에서의 협력과 기여 의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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