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포탄 발사 사건 터무니 없는 모략이고 날조”
북한군 작전권을 총괄 지휘하는 김영철 정찰총국장이 평양 주재 외교사절과 외신 기자들을 대상으로 자신들의 포격 도발을 부인하며 우리 대응을 비난하는 선전 공세에 나섰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2일 ‘조선에 조성된 위험천만한 정세에 대하여 주조 외교 및 국제기구 대표들, 무관들에게 통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김영철 정찰총국장의 긴급 브리핑 내용을 자세하게 보도했다.
김영철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겸 정찰총국장이 21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실시한 이번 긴급 통보모임(브리핑)에는 평양 주재 각국 외교관과 대사관 직원, 무관들, 국제기구 대표, 외신기자 등이 참석했다.
김영철 정찰총국장은 브리핑에서 “남조선괴뢰군부 호전광들이 ‘북 포탄 발사’ 사건이라는 것을 조작해내고 그를 구실로 아군 민경초소에 36발의 포사격을 가했다”고 설명하고 “’북 포탄 발사’ 사건은 터무니 없는 모략이고 날조”라고 주장했다.
그는 “괴뢰들은 아직까지도 우리측 지역의 ‘포 발사’ 원점도, 자기측 지역에서의 ‘탄착’ 지점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변하고 탐지레이더 허상 포착이나 장비 오작동 여부에 대해 과학적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김영철 정찰총국장은 이어 남한측이 “포탄이 어느 한 야산에 떨어졌다는 추상적인 소리만 내놓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그 산 중턱 주변에 있는 주민들 자체도 포성 같은 것은 전혀 듣지 못했다고 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는 이번 무장도발이 완전한 허구에 기초하여 고의적으로 일으킨 것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면서 “사태의 엄중성은 괴뢰들의 반공화국 도발 책동이 8월에 들어와 계획적으로 더욱 빈번히 벌어지고 있다는데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철 정찰총국장은 이어 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건’도 남한의 조작이라고 주장했으며, 이에 따른 대북 심리전 방송 재개와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는 ‘침략전쟁행위’라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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