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인 전력난 해소를 위해 대체 에너지 개발에 안감힘을 쓰고 있는 북한이 최근 화석 연료를 전혀 쓰지 않고 태양광 전지만으로 운행이 가능한 소형 여객선을 만들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자연 에네르기(에너지)를 적극 이용할 데 대한 당정책을 높이 받들고 남포해운사업소의 일꾼과 기술자, 노동자들이 태양빛 에네르기로 운행하는 새 여객선을 무었다(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80명 정도의 수용 능력을 가진 새 여객선은 화석 연료를 전혀 쓰지 않고 순수 태양빛 전지의 전원으로 직류 전동기를 가동시켜 운행을 보장할 수 있게 되어있다”며 “기름 연료를 전혀 쓰지 않아 환경을 오염시킬 일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 여객선의 시험 항행이 성과적으로 진행돼 대동강으로 오고 가는 여객선과 유람선들을 축전지로 가동시킬 수 있는 본보기를 창조했다”고 선전했다.
신문은 이 여객선이 조만간 남포와 길성포를 오가는 뱃길을 따라 운행하게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선중앙TV는 이 여객선의 운항 장면을 영상으로 내보내기도 했다. 영상을 보면 여객선의 지붕에는 태양광판이 양쪽으로 설치돼있다.
그러나 북한이 만든 이 여객선이 ‘100% 태양광’만으로 운행되는 것이 사실인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한 선박 전문가는 “80명 규모의 작은 여객선이라면 태양광 전지만으로 운행하는 것이 최근의 기술로도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4∼5노트 정도의 느린 속도로, 파도가 거의 치지 않는 잔잔한 곳에서, 맑은 날에만 운행할 수 있는 등 제약이 아주 많을 것”이라며 “실제 여객선 용도보다는 ‘선전용’으로 만든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태양광 등 친환경에너지 전문가는 “태양광을 바로 받아 충전하며 운행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축전지를 모아서 이용해야 하는 방법은 있다”며 “그런 배를 굳이 만들려면 만들 수 있겠지만 경제성 측면에서 볼 때 의미 있게 쓰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자연 에네르기(에너지)를 적극 이용할 데 대한 당정책을 높이 받들고 남포해운사업소의 일꾼과 기술자, 노동자들이 태양빛 에네르기로 운행하는 새 여객선을 무었다(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80명 정도의 수용 능력을 가진 새 여객선은 화석 연료를 전혀 쓰지 않고 순수 태양빛 전지의 전원으로 직류 전동기를 가동시켜 운행을 보장할 수 있게 되어있다”며 “기름 연료를 전혀 쓰지 않아 환경을 오염시킬 일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 여객선의 시험 항행이 성과적으로 진행돼 대동강으로 오고 가는 여객선과 유람선들을 축전지로 가동시킬 수 있는 본보기를 창조했다”고 선전했다.
신문은 이 여객선이 조만간 남포와 길성포를 오가는 뱃길을 따라 운행하게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선중앙TV는 이 여객선의 운항 장면을 영상으로 내보내기도 했다. 영상을 보면 여객선의 지붕에는 태양광판이 양쪽으로 설치돼있다.
그러나 북한이 만든 이 여객선이 ‘100% 태양광’만으로 운행되는 것이 사실인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한 선박 전문가는 “80명 규모의 작은 여객선이라면 태양광 전지만으로 운행하는 것이 최근의 기술로도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4∼5노트 정도의 느린 속도로, 파도가 거의 치지 않는 잔잔한 곳에서, 맑은 날에만 운행할 수 있는 등 제약이 아주 많을 것”이라며 “실제 여객선 용도보다는 ‘선전용’으로 만든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태양광 등 친환경에너지 전문가는 “태양광을 바로 받아 충전하며 운행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축전지를 모아서 이용해야 하는 방법은 있다”며 “그런 배를 굳이 만들려면 만들 수 있겠지만 경제성 측면에서 볼 때 의미 있게 쓰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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