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군함도, 세계유산 등재 그 후…”변한 게 없다”

日 군함도, 세계유산 등재 그 후…”변한 게 없다”

입력 2015-08-18 08:46
수정 2015-08-1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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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교수, 2개월여 만에 다시 찾아가 직접 확인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이후에도 일본의 하시마(端島·일명 ‘군함도’) 탄광은 변한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조선인 강제징용에 대한 언급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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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넘쳐나는 군함도 관광선
관광객 넘쳐나는 군함도 관광선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18일 군함도를 방문하고 귀국해 연합뉴스에 그 실상을 전했다. 그는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이후에도 일본의 하시마(端島·일명 ’군함도’) 탄광은 변한 것이 하나도 없다. 조선인 강제징용에 대한 언급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말 군함도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 전에도 같은 장소를 방문했던 그는 ”일본인들에게조차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군함도가 세계문화유산 등재 후 유명 관광지가 됐다”며 ”현재 관광객이 3배나 증가해 군함도에 가기 위한 배편을 구하기가 어려울 정도”라고 전했다. 사진은 세계문화유산 등재 이후 관광객이 넘쳐나는 군함도 관광선 내부 모습.
서경덕 교수 제공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18일 군함도를 방문하고 귀국해 연합뉴스에 그 실상을 전했다. 그는 하루 전에 군함도를 돌아봤다. 지난 5월 말 군함도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 전에도 같은 장소를 방문했다.서 교수는 “일본인들에게조차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군함도가 세계문화유산 등재 후 유명 관광지가 됐다”며 “현재 관광객이 3배나 증가해 군함도에 가기 위한 배편을 구하기가 어려울 정도”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나가사키(長崎) 시내 곳곳에는 군함도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관한 안내 부스 설치, 축하 플래카드, 배너광고 등이 넘쳐났다”고 덧붙였다.

등재 전 안내 부스에는 일본어 안내서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나가사키시 관광추진과에서 직접 제작한 한국어, 영어, 중국어 안내서가 비치돼 있다. 하지만 그 안내서 어디에도 ‘강제징용’에 대한 사실은 전혀 언급돼 있지 않았던 것.

서 교수는 “일본은 정보센터 설치 등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기리기 위한 적절한 조처를 하겠다고 발표했으면서도 등재 후 만들어진 안내서에도 ‘강제징용’에 대한 사실을 감추는 등 역사 왜곡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분개했다.

그는 “군함도로 가는 배 안에서 들은 안내원의 설명 어디에도 ‘강제징용’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면서 “배에 탈 때 나눠주는 안내서에도 ‘강제징용’이라는 단어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세계문화유산 등재 협조를 받으려고 강제징용에 관한 안내판 설치 등을 약속했던 일본 정부는 역시 말뿐이었어요.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해 곧 나가사키시에 항의 서한을 보낼 것입니다. 약속을 지킬 때까지 계속 압박을 해 나가야죠.”

서 교수는 지난 5월 말 군함도 첫 방문 이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21개국 위원들에게 ‘하시마의 진실’이란 제목의 영어 동영상을 만들어 직접 보냈다. 이번에도 일본어 동영상을 제작해 일본 내 유명 포털사이트에 게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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