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인권최고대표, 위안부 피해자 면담 “유엔이 해결 노력”

유엔인권최고대표, 위안부 피해자 면담 “유엔이 해결 노력”

입력 2015-06-24 11:12
수정 2015-06-2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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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들은 저의 자문위원, 여러분 용기 모든사람에 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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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드 알 후세인 UN인권최고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에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로 부터 노란 나비 배지를 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자이드 알 후세인 UN인권최고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에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로 부터 노란 나비 배지를 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유엔 인권분야 수장인 자이드 라아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2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만났다.

전날 문을 연 유엔북한인권사무소 개소식 참석을 위해 방한 중인 자이드 최고대표는 이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운영하는 서울 마포구 ‘전쟁과여성 인권박물관’을 찾아 김복동, 길원옥, 이용수 할머니 등 3명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면담했다.

유엔의 최고 인권수장이 피해 당사자들을 만나는 것 자체가 전시 여성 인권차원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시 부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날 면담이 일본 정부에도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는 우회적 메시지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비공개로 진행된 면담에서 자이드 최고대표는 “할머니들의 요구를 담아서 유엔이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콩고에는 성폭력 (피해) 여성들이 많은데 본인들이 피해자인 것도 몰라 안타깝다. 할머니들은 이런 얘기를 계속 말하면서 다녀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다.

이에 김복동 할머니가 “우리가 얘기하는 것보다 자이드 최고대표 같은 분이 한번 말해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하자 자이드 대표는 “생존자인 할머니들의 육성이 더 중요하고, 굉장히 강력하다. 할머니들은 저의 자문위원”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이드 최고대표는 면담 후 기자들에게 “서울에서 만날 사람 가운데, 연약하고 꽤 연세가 드셨지만 자신들이 경험한 고통과 세계 많은 곳에서 여전히 고통받는 이들을 돌보는데 열정적인 이들 세분(피해자 할머니)보다 더 중요한 분들은 없는 것 같다”고 이날 만남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이번 경험에 크게 감동받고 영감을 받았다”면서 “피해자 할머니들과 계속 접촉을 유지하며 가능한 자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임인 나비 필레이 전 인권최고대표는 지속되고 있는 고통에 대해 큰 목소리를 내왔으며, 저 역시 같은 입장을 취해왔다”면서 “저는 그들을 계속해서 옹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이드 최고대표는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한일 사이에서의 유엔의 역할에 대해 “우리는 물론 양국의 당국자들에게 얘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면담에 앞서 자이드 최고대표는 도착과 동시에 기다리고 있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일일이 포옹과 악수를 하며 반갑게 인사했다.

자이드 대표는 또 박물관에 전시된 일본군 위안부 관련 영상물, 그림 등을 비롯한 전시물을 세심하게 둘러보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할머니들은 자이드 최고대표에게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또 자이드 최고대표에게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금색 ‘희망 나비’ 배지를 직접 달아주기도 했다. 자이드 대표는 위안부 소녀를 상징하는 작은 소녀상인 ‘평화비’를 받고 좋아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이드 최고대표는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정서운 할머니의 이야기를 다룬 애니메이션 ‘소녀이야기’를 시청하고, 추모관에서 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이드 최고대표는 박물관 외벽에 부착한 노란색 나비모양의 메시지 카드에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여러분의 용기와 활동은 모든 사람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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