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의 혁신 키워드는 불출마

새정치연의 혁신 키워드는 불출마

장진복 기자
장진복 기자
입력 2015-06-16 00:10
수정 2015-06-16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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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측근 압박… ‘최재성 사무총장’ 또 논란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기득권 타파’를 첫 번째 혁신 과제로 삼으면서 향후 당내외 주요 인사들의 자발적 총선 불출마가 혁신의 키워드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우선 김상곤 혁신위원장부터 제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상황에서 혁신위원들의 솔선수범적 ‘기득권 내려놓기’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앞서 혁신위원들은 원외 지역위원장과 현역 의원을 제외하고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말자는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8 전당대회에서 총선 불출마를 약속한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주변 참모진에게도 ‘기득권 포기’ 압박이 거세질 수밖에 없다.

임미애 혁신위 대변인은 15일 라디오에서 “‘친노(친노무현) 프레임’이 늘 따라다니는 시기에 문 대표 주변에서 먼저 나서서 도와줘야 한다”며 “주변 의원들이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표 측은 “문 대표와 참모들은 당연히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자발적으로 내년 총선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기득권 내려놓기 요구는 주요 정무직 당직자 인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표가 범주류 인사인 최재성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내정한 것을 두고 비주류 진영에서 반발하고 있다. 내년 총선에서 공천권을 좌우할 사무총장직에 임명하기 전 불출마를 확실하게 전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최 의원은 제18대 대선 당시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하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력이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막말 논란을 계기로 계파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를 조짐을 보이자 “막말과 분열에 책임이 있는 인사들에게는 공직후보자 선출에서 불이익을 주겠다”며 기강 잡기에 나섰다.

그는 김경협 수석사무부총장의 ‘비노 세작’ 및 박지원 의원의 ‘분당, 창당 준비’ 발언 등을 겨냥, “혁신의 장애물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해당 행위에 책임을 물을 잣대를 세우고 합당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2015-06-1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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