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소련영화 ‘위험계선’ 방영’러시아 띄우기’

북한, 소련영화 ‘위험계선’ 방영’러시아 띄우기’

입력 2015-04-30 09:27
수정 2015-04-30 09:2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외교관계 좋지 않은 중국 영화 방송에서 자취 감춰

국영방송을 통해 외국영화를 종종 방영하는 북한이 올해 들어 옛 소련 시절 영화는 꾸준히 틀어주면서도 사이가 껄끄러운 중국 영화는 외면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미지 확대
북한, 소련영화 ’위험계선’ 방영
북한, 소련영화 ’위험계선’ 방영 국영방송을 통해 외국영화를 종종 방영하는 북한이 올해 들어 옛 소련 시절 영화는 꾸준히 틀어주면서도 사이가 껄끄러운 중국 영화는 외면하고 있다. 북한 국영 조선중앙TV는 29일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독일 히틀러의 계략에 맞서는 옛 소련의 모습을 담은 전쟁 영화 ’위험계선’을 방영했다.
연합뉴스
북한 전체 주민들이 시청하는 국영 조선중앙TV는 29일 오후 8시50분부터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독일 히틀러의 계략에 맞서는 옛 소련의 모습을 담은 전쟁 영화 ‘위험계선’을 방영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참석 가능성이 높은 러시아 전승절 기념행사를 앞두고 2차 대전 중 소련의 활약상을 담은 내용의 영화를 방영해 ‘러시아 띄우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TV는 성우 목소리를 입힌 외국 영화를 매달 1∼2차례 주민들에게 틀어주고 있다.

외국 영화라 하더라도 미국 할리우드 영화와 같은 상업 영화를 방영하는 것은 아니다. 주로 전쟁을 배경으로 사회주의 이념과 국가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는 내용의 구소련과 중국 선전 영화들이 전파를 탄다.

주민들의 여흥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사회주의 이념 주입과 체제 내부 결속의 수단으로 영화를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조선중앙TV는 지난달 ‘하늘에서 온 다섯용사’, 2월 ‘화약’, 1월 ‘반격전’ 등 제목만 들어도 전쟁과 혁명의 느낌이 물씬 나는 소련 영화들을 꾸준히 틀고 있다.

그러나 이와 대조적으로 사이가 삐걱거리는 중국 영화는 북한 방송에서 자취를 감췄다. 중앙방송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중국 영화를 간간이 틀어주다가 작년 6월 ‘옛성의 불길’을 마지막으로 올해는 단 한편도 방영하지 않았다.

장성택 처형 이후 장기화하고 있는 북중간 불협화음과 중국에 대한 김정은 정권의 불만이 북한 방송의 외국 영화 편성에마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