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성남찍고 이틀만에 또 광주로…텃밭 사수 총력

野, 성남찍고 이틀만에 또 광주로…텃밭 사수 총력

입력 2015-04-20 13:46
수정 2015-04-2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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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다섯 번째 광주행…나홀로 뚜벅이 유세로 ‘千風’막기수도권서는 ‘심판론’ 연일 강조’경제정당론’도 동시 언급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0일 성남 중원을 거쳐 광주 서을로 발길을 옮겨 4·29 재보선 지원활동을 이어간다.

문 대표의 광주 방문은 선거전이 본격화된 이후 지난달 22일 아시아문화전당특별법 보고대회, 지난 1일 현장 최고위원회, 14일∼15일 선대위 출범식, 주말인 18일 지원유세에 이어 다섯 번째다.

그만큼 텃밭 수성에 비상이 걸렸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 이후 수도권 3곳은 일부 여론조사에서 ‘박빙’으로 맹추격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심판론이 먹혀들며 ‘역전의 서광’이 비치기 시작했다는 게 새정치연합의 판단이다.

하지만 탈당파 거물인사인 무소속 천정배 전 의원의 출마로 야대야 대결구도가 형성된 광주의 경우 성완종 파문의 영향권에서 상대적으로 빗겨가면서 새정치연합으로선 다급한 처지가 됐다.

지난해 7·30 재보선 당시 순천을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에게 내준데 이어 이번에 심장부인 광주에서마저 의석을 빼앗길 경우 텃밭 붕괴라는 악몽이 재연될 수 있다.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문 대표로서도 리더십에 적잖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이틀만에 다시 광주를 찾아 1박2일 일정으로 상가와 재래시장 등을 돌며 조영택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를 벌이며 ‘천풍’(천정배 바람) 차단에 나선다.

세몰이 대신 최소한의 수행원만 데리고 구석구석 바닥을 훑는 ‘나홀로 뚜벅이 유세’ 방식의 ‘로우키’(Low-key) 행보다. 당 관계자는 “여전히 새정치연합에 대해 호남 정서가 곱지만은 않은 상황에서 낮은 자세로 다가간다는 취지”라며 “세몰이에 나설 경우 자칫 천 의원에 대한 동정론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오전 성남 중원 지역에 총집결, 현장 최고위 및 복지관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새정치연합은 성완종 파문에 따른 ‘부패 정권 심판론’을 내세워 표심을 공략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이기면 박근혜 정부는 면죄부를 받았다고 우길 것”이라며 “유권자들이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완구 총리는 성완종 전 회장과 ‘애니팡’(모바일게임) 하트를 모으듯 자주 전화를 해놓고 거짓말을 한다”고 했고, 유승희 최고위원은도 “이병기 비서실장, 이 총리, 이병우 민정수석 3인방을 직무정지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는 등 공세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다.

동시에 당은 ‘유능한 경제정당’ 기조도 유지하며 대안정당의 면모를 부각시켰다.

문 대표는 “이재명 성남시장 취임 이후 무상산후조리원·무상교복 등이 더해지며 성남이 많이 바뀌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무상급식을 중지하듯 성남시가 복지정책을 중단하면 피해는 고스란히 서민에게 돌아간다”며 “우리당은 반드시 국민의 지갑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이후 문 대표는 인근 노인 무료급식소를 방문해 “새누리당 의원이 (당선)되면 이 시장의 복지가 많이 흔들릴 것”이라며 “복지를 위해 정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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