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 정치에 관심 없어…남북관계 개선 땐 방북 가능성”

“반기문 총장 정치에 관심 없어…남북관계 개선 땐 방북 가능성”

이제훈 기자
입력 2015-04-03 00:30
수정 2015-04-03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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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인권 연설 신드롬’ 오준 유엔 대사 공관장 회의 참석

오준 주유엔대표부 대사는 오는 4일까지 열리는 외교부 2015 재외공관장회의의 최고 스타 중 한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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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준 유엔 대사 연합뉴스
오준 유엔 대사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그가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 인권 상황을 의제로 채택할 당시 했던 감동적인 연설은 국제사회에 북한 인권 실상을 알리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의 연설 동영상은 200만건에 가까운 조회 수를 기록하며 ‘오준 신드롬’을 일으켰다. 지난달 24일에는 외교일선에서 국익과 국가이미지 제고를 위해 노력한 정부, 민간인사에게 수여되는 영산외교인상을 받기도 했다. 이 때문인지 2일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오 대사의 간담회에는 20여명이 넘는 기자들이 모여 오 대사의 발언에 귀를 기울였다.

그는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안보리 상임이사국 구성을 봤을 때 북한 인권문제가 국제형사재판소로 회부되는 조치가 있을 것으로는 기대하기 어렵다”면서도 “유엔 총회나 인권이사회 차원의 논의만으로도 국제적 압박 효과가 있으며 북한의 최근 반응이 그것을 방증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한국의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임기가 끝나면서 유엔에서는 안보리 개혁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오 대사는 이와 관련, “한국을 포함한 다수의 국가가 상임이사국이 더 늘어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에서 장기 연임이 가능한 이사국을 새로 만드는 게 좋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며 “그런 방향으로 논의가 정리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내년 말로 임기가 끝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2017년 대통령 선거 출마설과 관련해 오 대사는 “제가 함께 일하면서 겪어 본 반 총장님은 정치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언급이 반 총장의 업적에 일절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의 북한 방문 가능성에 대해서 오 대사는 “남북관계가 더 진전된다면 유엔 사무총장이 활동할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진다”면서 “반 총장 자신도 상황이 허용한다면 북한 방문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어 사무총장으로서 역할에 기대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원유빈 인턴기자 jwyb12@seoul.co.kr
2015-04-0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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