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강국’ 외치는 김정은 전국체육인대회에 서한
‘체육강국 건설’을 국가적 목표로 내걸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국제경기에 적극 참가하고 대외 체육 교류도 활성화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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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전국체육인대회 개최
북한이 25일 평양체육관에서 제7차 전국체육인대회를 개최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대회에 서한을 보내 북한 체육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을 독려했다. 노동신문은 26일 전국체육인대회 소식을 전하며 대회장 사진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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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제7차 전국체육인대회’
지난 25일 평양체육관에서 ’제7차 전국체육인대회’가 열렸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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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제1위원장은 서한에서 “선수들을 국제경기에 많이 참가시켜 기술 수준을 높이고 실전 경험을 쌓도록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그는 “대외사업을 적극적으로 벌여야 한다”며 “국제체육기구들과의 사업을 책략적으로 벌이며 대외적으로 초청경기, 원정경기, 공동훈련을 많이 조직·진행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김 제1위원장은 특히 “나라의 전반적 체육기술이 시대의 요구와 세계적 추세에 비해 뒤떨어져 있으며 체육의 과학화 수준과 물질기술적 토대도 미약하다”고 질책했다.
김 제1위원장은 여러 차례 “체육발전의 세계적 추세”를 언급하며 북한 체육 부문의 분발을 촉구했다.
그는 “평화 시기에 다른 나라의 하늘가에 공화국기를 날리는 사람들은 체육인들 밖에 없다”며 올림픽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에서 ‘패권’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여자축구와 마라톤, 역기(역도), 권투, 탁구, 그리고 레슬링, 유도, 기계체조, 활쏘기와 같은 종목들에서 먼저 세계패권을 확고히 쥐고 그 지위를 공고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제1위원장은 이번 전국체육인대회에 직접 참석하지는 않았다.
대회에서는 리일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부위원장이 보고자로 나섰으며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우승을 이끈 김광민 감독, 여자축구 간판 라은심, 역도선수 김은국, 탁구선수 김혁봉 등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린 체육인들이 토론했다.
리일환 부위원장은 보고에서 “축구 종목이 일떠서야 체육강국의 전망이 열리고 인민들이 축구경기에서 이겼다는 소식을 들을 때 제일 기뻐한다”며 축구 발전을 유독 강조했다.
리 부위원장은 “훈련과 경기에서 제정된 규정과 규칙을 엄격히 지키지 않아 체육인들의 정신도덕적 풍모를 흐리게 하고 있다”며 수준 낮은 경기 문화를 지적하기도 했다.
전국체육인대회 주석단에는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인 최룡해 노동당 비서와 최태복 비서,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김양건·곽범기·김평해 당 비서, 로두철 내각 부총리, 조연준 당 제1부부장, 태종수 함경남도 당 책임비서 등이 앉았다.
체육강국 건설을 국가적 목표로 내건 북한은 김정은 시대 들어서는 처음으로 전국체육인대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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