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안철수 독자세력화’에 잇단 견제구

민주 ‘안철수 독자세력화’에 잇단 견제구

입력 2013-05-24 00:00
수정 2013-05-2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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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사실상의 신당 창당 수순밟기에 들어간 무소속 안철수 의원에 대해 잇따라 견제구를 던지고 있다.

민주당은 24일 안 의원측의 세력화 행보를 ‘새 정치’에 반하는 기성정치 행태로 깎아내리고 야권 분열 행태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세력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안 의원의 움직임에 ‘김빼기’를 시도하는 듯한 모습으로 비쳐지기도 한다.

안 의원의 싱크탱크격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이하 내일)’ 창립선언 공식화 직후 “예고됐던 일”이라며 애써 ‘표정관리’를 했던 것과 대조를 이룬다. 경계심 또는 위기감의 발로라는 지적도 나온다.

박기춘 사무총장은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과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안철수 신당’에 대해 “다소 신경 쓰이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 사무총장은 그러면서 “최근 세불리기에 급급한 나머지 기성 정치인과의 큰 차별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평도 나오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결국 민주당과 안 의원은 국회 활동을 통해 경쟁하게 될 것”이라며 “127석의 노하우와 60년 전통의 저력으로 민주당이 분명히 ‘안철수 신당’을 압도할 수밖에 없다”고 자신했다.

정책공조나 연대 가능성에 거리를 두는 견해도 나왔다.

장병완 정책위의장은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안 의원측과) 현 시점에서 정치공학적으로 연대를 한다, 공조를 한다는 것은 미리 얘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장 정책위의장은 또 “연구소를 설립해 구체적인 정치적 입장을 해놓으면 그것을 보고 사안별로 판단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거리를 뒀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불교방송 ‘아침저널’과의 전화인터뷰에서 향후 안 의원의 행보에 대해 “창당으로 갈 것”이라면서도 “창당이 그렇게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뿐만 아니라 “창당을 하든 정치 세력화를 하든, 안 의원이 야권 분열의 단초를 제공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충고’를 던지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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